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2020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처럼, 인생과 세상의 마무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 기독교인의 종말론적인 삶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 피조물의 삶(고후 5:17)을 강조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심판대를 생각하는 삶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고 각각의 인생이 선악을 행한 것을 심판받을 것입니다. 고대 도시의 광장(Agora)에서는 행정 상업 문화 종교의 삶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광장중심에는 심판대(Bema)라는 곳이 있어서 어떤 소송이나 문제에 대한 판결이 이루어집니다. 분주하게 살다가도 거기에 일어난 판결을 보고 사람들은 교훈을 삼습니다. 바울은 자신은 뒤를 보지 않고 앞을 보고 위를 바라보며 살아간다고 말합니다(빌 3:12-14).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난 우리의 모습을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그리스도인이며 소명이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사랑이 강권하시는 삶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강권하는 삶은 타인에게는 미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냉철한 이성으로 집중하고 헌신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랑은 집착하다 못해 광기를 부릴 수도 있고, 고귀한 희생을 하게도 합니다. 베드로는 죽기까지 주님을 따라가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주님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랑을 확인하신 주님이 주님의 양을 맡깁니다.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다녔지만 후에는 남이 띠 띠우고 강권되어 사는 삶을 살 것이라 말씀합니다. 제자도는 주님에 대한 사랑의 훈련입니다. 세상 무엇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게 되어 주님께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나를 새 피조물되게 합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대사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대사)이 되어 세상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사는 본국의 뜻을 따라 타국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대신한다는 말은 대표한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대신하고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대사의 말과 행동에 따라 본국의 통치자가 영광 받기도 하고 욕을 먹기도 합니다. 가정과 일터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의 삶은 나의 위를 보고(심판대), 나의 안을 채우며(그리스도의 사랑), 나의 주위를 섬기는(그리스도의 대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