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계속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사람들의 삶이 피로합니다. ‘피로감은 모든 사람을 겁쟁이로 만든다’ 는 말처럼 우리는 일상과 신앙에서 힘과 맥이 빠질 수 있습니다. 바울은 영적 피로감에 빠진 교인들에게 예수의 존재에 대한 믿음의 마음을 강조했습니다. 예수를 다시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첫째,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알게 되는 빛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이 혼잡하고 사탄이 사람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한다고 말합니다(고후 4:4). 이런 세상과 사람들에게 복음의 빛이 나타나고, 이 빛은 하나님의 형상이며 영광의 빛인 예수 그리스도라고 선포합니다. 창조 이전의 세상은 어둠 혼돈 공허였지만, ‘빛이 있으라’ 는 창조주의 말씀으로 세상에는 빛과 질서가 생기고 피조물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빛이신 예수 곁에 있을 때, 어둠으로 혼미한 우리는 빛을 찾아 영적 무력감과 피로로부터 회복이 됩니다. 어둠이 아무리 어둡고 큰 세력이라도 작은 빛 앞에 어둠 은 없어집니다.

둘째, 예수님은 질그릇 같은 인생에 담은 보물입니다. 바울은 연약한 인생을 질그릇에 비유하며, 그리스도인은 이 그릇에 보배되신 주님을 담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질그릇 자체는 보잘것 없고 깨어지기 쉬운 것이지만, 귀중한 보배를 담게 되면 그 가치는 달라집니다. 깨어지더라도 보물이 드러나면 사람들은 환호합니다. 그릇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에 보물을 담고 있으면 보물상자가 됩니다. 상황과 문제로 질그릇 같은 인생이 깨어지더라도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와 빛이 드러나면, 그 인생은 쓰임 받은 것입니다. 바울은 병마에 시달렸지만, 약함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약한 것들도 더욱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짊어지고 산다고 고백합니다.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구원받은 존재가 그리스도인이기에 바울은 ‘예수의 흔적’ 을 가지고 산다고 말합니다(갈 6:18). 죽음의 흔적은 곧 생명의 흔적이 됩니다. 예수의 죽음의 흔적이 있기에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삶이 오는 것이고,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이것이 곧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난과 박해 가운데서, 삶의 down은 있어도 결코 out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예수에 대한 믿음의 마음은 죽음이라는 밑바닥에 내려가더라도 생명에 대한 확신입니다. 피로감과 탈진에서 이 믿음은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