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문제와 자신을 대신하여 고린도에 간 동역자 디도의 소식을 듣지 못해 큰 근심이 생겼습니다. 그때 바울은 ‘그리스도의 향기’ 를 말하며 위로를 받으며 근심에서 벗어나 기쁨을 찾습니다. 여기에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육체적 고난이나 물리적 박해보다 교회와 교인들 때문에 더 근심되고 걱정되는 일이 많다고 고백합니다 (고후 11:28). 고린도 교회의 문제 때문에 바울은 눈물의 편지를 써서 믿음의 아들 같은 디도에게 주어 교인들을 권면합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인들의 소식을 들려주어야 할 디도를 만나지 못하여 더 큰 근심이 생겼습니다. 바울은 그럼에도 하나님의 계속되는 인도하심을 믿었습니다. 결국 마케도니아로 돌아온 디도를 보게 되고, 그가 들려준 고린도 교회의 소식을 듣고는 잠시의 근심이 있었지만 믿음으로 얻게 된 기쁨을 말하며 하나님께 감사합니다(고후 7:6).

둘째,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각처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사역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 향기는 구원을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사망에 이르는 냄새라고 말합니다. 율법의 제사는 제사장만이 제물을 바치는 것이지만, 제물을 태우는 향은 모든 사람이 맡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세상이 거부할 수 없는 것이고, 바울은 그 향기를 세상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울을 세상의 전염병같은 존재라고 유대인들이 고발하였지만(행 24:5), 바울은 생명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가는 곳마다 드러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누군가에게 생명과 죽음의 냄새이고, 또한 근심에 쌓인 사람들을 위로하고 평안을 주는 향기입니다. 우리는 그 거부할 수 없는 향기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전하였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향기가 만들어내는 하나님의 역사를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이 역사를 해 나가는 사람은 언제나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말씀을 혼잡하게 하여 장사꾼처럼 이용하는 영적 혼란과 방종의 시대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울은 약속을 주시는 말씀을 믿음으로 온전히 신뢰하고 최선을 다하여 전할 때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디도를 다시 만나서 들은 소식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 변하여 구원의 기쁨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