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승리(victory)라는 말은 지금의 삶에서 고난 고통 분쟁 전쟁을 전제하는 말입니다. 이것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매일 훈련과 절제가 필요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은 승리하기 위한 과정이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사도적 자격을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자기변호보다는 바울은 어떻게 승리하는 삶을 사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첫째, 억지가 아니라 자의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자격과 전하는 복음의 내용을 비방할 때, 바울은 사도적 삶을 자의로 택한 자신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합니다. 타의에 의한 굴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자의로 택한 사역은 승리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는 고백(고전 9:16)은 복음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뜻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사역에도 반드시 섬겨야 할 영혼들이 있었기에 예수님은 가셨고 만났고 섬겼습니다. 필연의 사역이었습니다 (mission of must). 고난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와 뜻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자의가 아니라 사명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승리를 위한 개인의 의지와 뜻도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명으로 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사명(oikonomia)라는 뜻은 청지기 직분을 말합니다. 주님께서 집을 잘 관리하고 섬기도록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명을 주었습니다. 의지와 뜻만으로 죄와 죽음의 권세를 이길 수 없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능력을 의지해야 합니다. 바울은 다메섹 길에서 부활의 주님으로부터 이방인을 복음으로 부르라는 증인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 사명에 어려움과 고난이 있을 때마다 주님이 곁에서 바울을 격려해 주었습니다(행 23:11, 27:24). 감옥에 갇혀 복음의 진보가 막혔을지라도 바울은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바라보며 앞을 향하여 달려간다고 고백합니다(빌 3:13). 승리하도록 위에서 부르시고, 앞에서 이끄시고, 옆에서 격려하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였습니다.

셋째, 모든 일에 절제하며 달려가야 합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사람은 모든 일에 절제하라(고전 9:25)고 권면합니다. 남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자신은 정작 복음의 소망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될까 두려워하여 바울은 자신의 몸을 쳐서 복종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승리하기 위해서 병사나 운동선수는 날마다 자신을 훈련시킵니다. 바울은 자유로운 모양으로 복음을 전하지만 영혼을 얻기 위한 목표가 있기에 절제하고, 사도의 자격과 권리가 있지만 복음의 진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절제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기훈련과 절제를 날마다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