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2019년 한국 총 가구수의 30%가 1인 가구라고 보고되었습니다.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여러 가지 이유로 홀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바람직하지 않지만 세태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종말론적인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특별히 결혼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한 바울의 권면은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첫째, 각 사람을 이해하고 존대해야 합니다. 결혼은 창조주의 축복입니다. 하지만 모세의 이혼법(신 24:1)은 결혼생활에 대한 인간의 약함을 보여줍니다. 여성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혼의 남용을 금지한 예수님은 ‘천국을 위한 고자’ (마 19:12), 즉 비혼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바울은 결혼의 신성함을 말하지만, 자신처럼 비혼의 삶을 살기를 권장합니다. 결혼은 최고의 복이지만 인간의 악함 때문에 이혼은 차선의 법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비혼의 삶이 추가되었습니다. 바울은 교인들에게 ‘각각 하나님께 받은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 고 말합니다. 이것은 모두의 삶이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대로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고, 부르신 곳에서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부르심이 있던 모양과 모습, 상황과 처지를 귀하게 여기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결혼이나 비혼의 모양이 중요하지 않고, 그 모습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지가 더 중요합니다. 바울은 할례자나 무할례자, 혹은 종이나 자유인의 모양으로 사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구속받은 존재로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을 강조합니다. 목사이지만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을 수 있고, 평신도로 세속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소명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평신도에서 목사가 되는 삶의 모양이 바뀐다고 해서 하나님과 더 깊은 동행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셋째, 각 사람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울의 초기 서신은 임박한 환란과 종말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시간이 단축되었으니,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고 비혼을 좀더 권장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것처럼, 가진 것을 다 쓰지 못할 것처럼 살고, 주님을 기쁘게 하고 바르게 섬기는 삶에 우선순위를 두라고 권합니다. 복음전도자 바울이나 바나바는 아마 결혼한 유대인이었지만, 주님과 복 음을 위해 결혼생활을 미루며 복음사역에 집중했습니다(고전 9:5). 바울은 결혼도 좋은 일이고 복음을 위해 비혼을 하는 것도 더 좋은 일이라 말합니다. 모든 것이 창조주의 은혜와 복이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려는 헌신이기에 존중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