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그리스도인은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야 할 존재입니다. 마지막 날에 대한 준비를 하며 살도록 성경이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이 왔기에 자다가 깨어야 하고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도록 권면했습니다(롬13:11). 밤에도 깨어서 지키는 사람을 파수꾼이라 부릅니다. 우리가 이 시대에 파수꾼이 되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제사장 에스겔은 주전 597년에 유다 왕 여호야긴과 함께 바벨론 땅에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나이 30세가 되어서 성전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해야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습니다. 바벨론 강가에서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보좌와 하늘의 성전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지자로서 파수꾼으로 백성들에게 죄의 어둠에서 회개하도록 일깨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늘이 열리고 성령의 오심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에스겔처럼 말씀의 두루마리를 양식으로 삼았습니다. 땅 사방에서 몰려오는 절망이나 불행에도 우리 위에 하늘이 열린 것은 나를 통하여 세상에 주님의 복음을 전해야 할 소명이 생긴 것입니다.

둘째, 생명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겔 33:11)는 말씀에서 표현됩니다. 마지막 날까지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합니다(딤전 2:4). 죄의 어둠 가운데 있는 영혼이 파수꾼의 나팔 소리를 듣고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악인이라 할지라도 파수꾼의 외침을 듣고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만일 파수꾼의 외침 없이 악인이 죄 가운데 그냥 죽는다면, 그 피값을 파수꾼에게도 찾으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이 있기에 그리스도인은 내 곁의 가족, 친구, 이웃의 영혼에 대한 책임을 가진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야 할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은 삶도 죽음도 주의 것이라고 말합니다(롬 14:8).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에 각 사람은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사실대로 고하게 됩니다. 특별히 형제를 미워하거나 비판하거나 업신여긴 일이 심판대 앞에 밝혀집니다. 파수꾼이 잠들어 있는 영혼을 미워해서 죽기를 바란다면 경고의 나팔을 불지 않을 것입니다. 경고를 전하지 않거나, 희망을 알려주지 않는 파수꾼은 역할을 다하지 않는 악한 종일 뿐입니다. 피값과 책임을 물으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이 세대에 파수꾼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