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에 감염자가 60만 명, 사망자 수가 2만 7천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팬데믹 전염상황에서 이 세대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는 단순한 인간종교가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의 역사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고 비유했습니다. 이 복음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첫째, 예수님의 복음은 혼인집에 초청받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2장에서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과는 대조적인 사역을 합니다. 한 중풍병자와 친구들이 간절하게 주님을 찾는 모습에서 병자를 고쳐주실 뿐 아니라 그 인생의 죄도 용서해 줍니다. 사람들이 멀리하는 세리 레위를 제자로 부르시고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합니다. 금식하지 않는 제자들, 안식일에 배고픔으로 밀밭의 이삭을 자르는 제자들을 결코 훈계하지 않습니다. 종교인들은 율법과 전통을 어긴다고 비방하고 정죄하지만 예수님은 작은 자, 병자, 죄인을 가까이 하며 마치 혼인집에 그들을 초청한 것처럼 기쁨과 위로를 전합니다. 인간종교는 세상에 짐이 되고 아편이 될 수 있지만, 예수의 복음은 죄와 불행의 짐을 가볍게 하며 잔치의 기쁨을 줍니다.

   둘째, 예수님의 복음은 새 옷을 입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바리새’ 의 뜻처럼 경건, 금식, 율법생활에서 사람들과 분리하는 의를 추구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복음은 율법, 전통, 성전을 넘어서 사람들과 연합하는 의를 보여주었습니다. 낡은 옷에 구멍이 났을 때 새 옷조각으로 때우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결국 새 옷을 사야 합니다. 예수의 복음은 더 이상 율법과 선지자로 되지 않기에 온전한 것이 이 땅에 왔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옛 것으로 돌아가려는 속성이 생깁니다. 그때마다 성령과 진리의 역사로 법과 전통으로부터 자유해야 합니다. 예배당에 모이지 못하지만 예배가 중단된 것은 아닙니다. 성령과 진리가 있는 예배는 언제 어디서나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예수의 복음으로 내 인생에 새 옷을 먼저 입어야 합니다.

   셋째, 예수님의 복음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것입니다. 염소나 양의 내장을 훑어내고 그 가죽을 꿰매고는 주둥이를 입구로 사용하여 포도주를 보관합니다. 포도주가 발효하며 거품과 가스가 발생합니다. 낡은 가죽부대에 새 포도주를 다시 더하면, 발효의 기운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게 됩니다. 새 포도주인 예수의 복음을 법과 전통, 이성만으로 다 담아낼 수 없습니다. 위기 가운데 염려의 낡은 부대에 다시 염려의 포도주를 담으면 안 됩니다. 믿음이라는 새 부대에 복음이라는 새 포도주를 담을 때, 염려와 걱정보다는 천국을 구하는 기도 가운데 위로와 평안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