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예수님은 아주 짧은 공생애를 사셨지만, 누구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시고 많은 일을 하신 분입니다. 그 가운데도 삶의 우선순위와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주님의 모습이 있습니다.

   첫째, 거기에 사셨습니다. 예수님이 섬기며 사역한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였습니다. 병자, 귀신들린 사람, 여인, 이방인, 사마리아 사람 등, 당시 유대 사회가 무관심하고 부정시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치유사역은 자신의 능력과 명예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섬기기 위한 예수의 삶입니다. 성공과 출세를 위한 목적이 있었다면 일찍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사셨을 것이지만, 예수님은 비천하고 가난한 갈릴리에 머물러 사회적 약자를 섬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이 그분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드러내었습니다. 지금 내 삶의 모양이 삶의 목적을 드러내고 지금 교회의 모습이 교회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결국 보여줍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멈추어 있는 동안, 내 삶과 교회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둘째, 거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의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이 몰려왔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는 예수님의 삶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사역하기 전에 기도하신 주님의 모습이 복음서에 17번이나 나옵니다. 인간 예수의 모습으로 눈물과 땀을 동시에 흘린 것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앞에 두고 기도할 때입니다. “모든 사람이 주를 찾았습니다” 라는 베드로의 말은 인기와 영광을 사람들에게서 더 받으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삶의 우선순위와 목적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사람과 일이 없는 새벽 한적한 곳에서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선순위이고 초점이며 목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언제 기도하고 얼마나 기도해야 합니까 라는 의무같은 기도를 말하지만, 기도는 살아있는 자들끼리의 대화입니다. 그런 기도를 통하여 우선순위의 삶과 가치있는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셋째, 그에게 손을 대셨습니다. 예수님은 한 나병환자를 불쌍히 여기고 그에게 손을 대시며 고쳐주었습니다. 나병은 당시에 전염병으로 여겨져 동네 밖으로 강제 격리되었습니다. 율법에 따라 사람이 다가서면 ‘나는 부정하다’ 라고 세 번 외치고 자가격리하였습니다. 아무도 만질 수 없고 아무도 만져주지 않던 나병환자를 주님이 만져주었습니다. 주님의 손길에서 이 사람은 영혼과 육신을 치유한 것입니다. 인생의 아픈 곳에 위로와 치유의 손길로 만져주신 것입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격리되어 마음 상한 이웃을 기도의 손길과 따뜻한 말로 격려하고 위로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