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죄의 세상,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
2020-02-09, 조회 : 1155
김범식 목사
김범식 목사
구약성경에서 ‘은혜’ 라는 단어가 가장 처음 등장하는 곳은 창세기 6:8입니다. 노아라는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죄로 가득한 세상에 사는 노아의 삶에 창세기는 주목합니다.
1. 죄의 시대 - 하나님의 은혜는 죄의 세상에도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아내로 취하여 ‘네피림’ 이라는 후손을 세상에 만들었습니다. 인간은 악을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세상에 악(evil)을 번성하게 합니다. 하늘의 천사들이 지위를 떠나 사람의 딸들을 통해 하나님처럼 자기형상을 남기려 합니다. 하늘과 땅, 영적 육적 존재의 경계선이 무너진 것입니다. 창조는 하늘과 땅, 바다와 땅, 낮과 밤, 계절과 날의 경계선이 만들어지며 구별 속에 조화가 만들어졌지만, 이 모든 것을 다시 혼돈과 흑암으로 빠지게 하는 것이 악입니다. 거룩과 세속의 경계선마저 무너지는 세속화 시대는 죄의 세상을 교회 안팎에서 만들어 갑니다. 그 결과물이 네피림이라는 죄의 괴물, 세상이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존재입니다.
2. 하나님의 고통 - 창 6:6은 세상의 가장 큰 비극을 증언합니다. “하나님이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 절대적 하나님의 존재는 그 뜻과 계획에 실수나 오차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한탄, 회개라고도 번역할 수 있는 히브리어 niham은 인간을 그만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근심하다’는 말은 ‘고통을 당한다’는 뜻입니다. 마음의 생각과 계획이 늘 악할 뿐인 사람을 보시며, 하나님이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은 30에 대한 탐욕 때문에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배신하는 제자 가롯 유다를 보시고 ‘차라리 네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하였다’ 는 말씀은 주님의 고통을 보여줍니다.
3. 의인 노아 - 죄에 관한 모든 이야기는 노아의 인생에 주목하기 위한 도입부입니다. 노아는 의인이고 당대에 완전한 자며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소개합니다. 홍수전에 사람들은 하나님의 경고에도 먹고 마시고 끝없이 탐욕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노아는 세대의 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며(잠 24:16), 온전한 길을 가며 믿음의 삶을 자신의 가정에서부터 행합니다(시 101:2). 세상에 보여주려는 욕심이나 자랑하는 의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의를 외치며 묵묵히 방주를 짓습니다. 600세에 홍수를 경험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긴 세월 동안 믿음으로 방주를 짓습니다. 죄가 넘치는 세상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의인에게 복이 되고 구원이 됨을 삶으로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