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창조신앙


  창세기 2장은 다른 관점으로 인간의 창조를 다시 이야기합니다. 하늘과 땅의 계보를 말하며 인간은 흙으로 지어지고 하나님의 숨결을 받아 살게 된 존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창설하신 에덴동산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말씀합니다.
  첫째, 인간은 하나님의 성소를 지키며 섬기는 제사장이어야 합니다. 에덴동산에서인간은 땅을 경작하는 농부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의 동산은 사실 이미 하늘에 있었습니다. 선지자 에스겔은 하늘에 있던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서 기름부음을 받고 하나님의 성소를 섬기던 그룹(Cherub) 천사의 타락과 불행을 이야기합니다(겔 28장). 하나님은 이제 땅에 하나님의 동산(성산)을 창설하고, 사람(아담)을 두셨습니다. 경작하고 지킨다는 것은 정확히 번역하면 ‘섬기고 맡는다’는 제사장의 일을 말합니다. 동산의 생명나무는 영생을 상징합니다. 성막과 성전 지성소에 그룹 천사가 새겨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인간은 모든 피조물 가운데 하나님을 섬겨야 할 제사장인 것입니다.
  둘째, 인간은 세상을 위한 좋은 경영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에게 창조주는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며 모든 만물을 다스리도록 축복했습니다(1:28). 땅을 위한 좋은 경영자가 되도록 경영자 수업을 시켰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물을 사람에게로 이끌고 왔을 때, 사람은 그 모든 것에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자녀에게 이름을 지어준 부모는 그 자녀를 더욱 귀하게 여깁니다. 인간만이 가진 언어의 능력은 만물을 경영하는 최고의 능력이지만 바벨탑은 인간의 교만으로 언어가 잘못 사용되었을 때에 만들어진 불행을 말합니다. 언어를 통해서 우리는 기도하고 찬양하고 듣게 됩니다.
예배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특권과 영광입니다.
  셋째, 인간은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아담은 많은 존재를 만나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자신을 돕는 동반자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홀로 있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시고 돕는 자를 아담의 갈빗대로 만드셨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창조, 결혼은 인간은 관계하기, 연결하기, 소통하기를 통해 영적 외로움을 이겨내어야 할 존재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자를 만드는 이야기에서 창조라는 단어보다는 성막과 성전을 세우다(banah)라는 단어를 쓰고, 아담의 갈빗대(zela)라는 단어는 법궤의 옆구리, 성전 안에 부속된 옆방이라는 말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한 몸이 되면서, 단순한 결혼생활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한 몸으로 살아야 합니다. 창조신앙은 인간이 얼마나 거룩하고 존귀한 존재인지를 고백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