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주님 함께 하시다

  시편 17편에서, 저자는 주님이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시는 분이라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눈동자와 같이 지켜 준다는 표현은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 표현을 볼 때마다 주님께서 언제나 쉬지 않고 우리를 지켜 주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누구를 바라볼 때 눈을 돌리지 않고 볼 수 없듯이 하나님은 늘 우리를 그렇게 절대 쉬지 않고 돌보시고 우리에게 관심 두고 계신 분입니다.
  오늘 본문은 마태복음을 기준으로 볼 때 주님이 이 땅을 떠나면서 남기신 약속과 같은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연약한 우리를 향해 주님은 다시 한번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라고 약속하십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존재를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지키고 돌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육신의 부모나 존재는 아무리 사랑하나 그 사랑에 한계가 있고, 아무리 보호한다고 하나 그 보호에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눈동자”처럼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살피며 돌볼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존재가 평안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더욱 하나님께 간구하며 의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온전한 보호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명제가 근대 세계를 여는 아주 중요한 발언이라고 하지만, 신앙적으로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았다고 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내 인생은 내 것이고 나의 이성적 사고로 선한 열매를 맺을 능력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사는 존재요 하나님과 대화하는 존재로 만들어졌기에 하나님 안에서만 건강한 자아가 회복됩니다. 그렇기에 사춘기 소년이 생각하는 것처럼 부모 손에서 벗어나 사는 것이 멋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하나님 아버지 손 붙잡고 순종하며 동행하며 사는 것이 가장 멋진 인생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영적 사춘기”에 빠지지 말고, 늘 언제나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만나고 고백하며 온 동네, 온 누리에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