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믿음을 따라서

  신앙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흔한 단어는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창 15:6), 믿음으로 사는 의인(합 2:4)의 이야기를 확장하여 히브리서 사도는 믿음의 영웅들의 목록을 제시하면서, 믿음이 무엇인지를 히브리서 11장에서 말합니다.
  첫째,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믿음입니다. 창세기 4장에 나오는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 제물의 종류는 문제가 아닙니다. 아벨은 믿음의 제사를 드렸지만, 형 가인은 그런 제사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가인의 제사와 예배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제사를 받아주지 않는 하나님께 분노한 가인에게 하나님은 그의 일상은 선을 행하지 않는 삶이었고, 자기위로 자기만족만을 구하는 삶이었음을 지적합니다. 이기적 탐욕이 동기인 것은 예배가 될 수 없고, 언젠가 죄의 유혹에 넘어가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입니다. 믿음의 삶은 어떤 모양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느냐에 있지 않고, 각각의 부르심의 일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고전 7:24).
  둘째, 인내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의인들의 공통점은 인내하는 것입니다. 인내라는 성경의 덕목은 죄인들에 대하여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품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은 환란과 시련에도 인내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이야기할 때마다 성경은 인내의 덕목을 함께 말합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서도 참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부모는 아이의 성숙함을 보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참아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내를 생각하라(히 12:1-4)고 권면하며 아직 피 흘리기까지 싸우는 극한 인내는 하지도 않았음을 상기시킵니다. 평화와 풍요의 시대에도 인내가 없다면, 우리의 믿음은 너무나 미약한 것입니다.
  셋째, 소망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약속을 땅에서 받지 못하였지만, 멀리서 보고 환영하였습니다(11:13). 그들은 더 나은 본향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나그네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세상이나 사람에게 소망을 두면 반드시 실족합니다. 죽은 사람이 입는 수의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절망을 보여주지만, 믿음의 사람에게는 세상의 썩어질 재물이 아니라 썩어지지 않는 영원한 재물을 소망한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땅에 속한 것을 소망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하나님의 기쁨이 되지 못합니다. 오늘 믿음의 삶을 살고, 오늘 믿음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