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

  요한일서와 요한복음은 서론부터 “우리” 라는 존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태초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자로서 함께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아 영적인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요한일서 3장에서 요한은 하나님의 자녀가 누구며 어떤 존재인지를 말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는 자녀가 되었습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라고 선언하며 그 사랑의 결과가 우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자녀로 부른 것인데, ‘부르다’ 의 의미는 이름을 부른 것이 아니라 자녀로 입양했다는 말입니다. 자녀를 낳아서 기르는 부모의 사랑도 귀하지만, 자녀로 선택하여 입양하여 사랑하는 양부모의 사랑은 더욱 귀한 것입니다. 자격과 조건이 안 되지만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의 사랑은 드디어 양자에게 상속자의 지위와 영광까지 주셨습니다. 우리가 서로 경쟁자처럼 미워하거나 질시하지 않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입양된 자녀이기 때문이고, 자녀들끼리 사랑하는 것이 입양된 자녀가 그 사랑을 망각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지금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자녀이고 상속자이기에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받습니다(롬 8:17).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것은 주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요일 3:1). 세상이 주님을 미워하기 때문에 주님께서 선택한 우리를 미워할 것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요 15:18). 그래서 고난과 시련이 우리에게 지금 있습니다. 사도들은 주님과 복음을 전하다가 하나같이 죽임당하였습니다. 지금도 그리스도인들은 질시와 배척과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과도한 미움과 배척은 지금이 영적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반증합니다. 20세기 한 세기 동안 죽임 당한 그리스도인들의 숫자가 그 전 1900년 동안 순교자들의 숫자보다 많다는 것은 핍박과 환란이 지금에도 계속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시련과 고난은 우리를 깨끗하게 만들고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현재의 고난을 이기는 힘은 장래에 소망이 이루어질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장래에 주님처럼 될 것입니다. 바울은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우리가 온전히 알게 될 것이라’ (고전 13;12) 고 하였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지식, 거울을 보는 것 같은 믿음, 희미한 소망을 가지고 살지만, 우리는 그 때에 주님처럼 영광을 받게 됩니다. 세월이 갈수록 몸은 병들고 노쇠하지만, 죽음의 두려움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함을 넘어서서 고난과 죽음을 넘어선 영광의 주님처럼 될 것이기에 우리는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습니다. 자녀의 특권이며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