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리라
    시골 마을 아나돗 출신의 제사장 예레미야는 요시야 왕 13년(주전 627년)에 선지자로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가 받은 소명은 여러 나라들과 왕국 위에 세워, 뽑고 파괴하고는 다시 건설하는 하나님의 역사를 왕들과 백성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왕국의 멸망 후까지 심판의 말씀을 전하기도 하지만, 이후에 있을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 회복을 예레미야서 31장에서 전합니다.
    첫째, 우리는 광야에서도 은혜를 입습니다. 예레미야는 종교적 정치적 희망을 준 요시야 왕의 요절을 지켜본 개인적 슬픔(대하 35:25), 40년 이상을 심판과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로 왕과 백성들의 미움과 핍박을 받는 물리적 고난, 나라가 망하는 국가적 불행, 수많은 백성들이 포로가 되어 이방 땅에 끌려가는 비참함도 겪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경험한 자신과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였는데, 그것은 광야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조상들이 광야 40년 세월에서 수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것처럼, 온갖 불행들이 광야의 경험 같은 것이지만, 광야는 하나님 앞에 인생을 겸손하게 만든 것이고, 생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살아 있게 된 존재 자체가 은혜임을 배운 곳입니다. 우리는 광야에서도 은혜 아래 살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영원한 사랑으로 인도함을 받습니다. 이스라엘을 처녀라고 부릅니다(31:4). 하나님과 연합해야 할 처녀 이스라엘은 다른 남자들을 따라 창기처럼 살다가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제 영원한 사랑이 이스라엘 백성을 새롭게 합니다. 징계와 심판은 묵은 땅을 기경하고 돌과 잡초를 뽑아 좋은 땅이 되게 하고 새로운 것을 심고 자라게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 넓고 깊고 높아서, 우리는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고 원망합니다. 하지만 우리 곁에 언제나 사랑이 있었고, 그 사랑이 우리를 행복으로 인도합니다. 모든 것을 가지신 하나님 한 분을 선택하는 것이 인생의 행복입니다.
    셋째, 우리는 함께 하나님께로 나아갑니다. 회복된 모습의 핵심은 함께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죄 된 인생의 모습은 각기 제 길로 가는 양의 모습입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양은 쉽게 짐승의 먹이가 됩니다. 흩어진 양들을 하나님의 우리로 인도하시는 것이 선한 목자 예수님입니다. 세상과 맞지 않는다고 쫓겨난 것 같지만, 사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양의 우리로 불러들이신 것입니다. 함께 기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 예배공동체입니다. 약자와 강자, 부자와 빈자, 소자와 큰 자, 모두가 치유되어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회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