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마지막으로 남긴 말

    2018년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가정과 일터, 교회와 이 땅에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인생과 세상은 반복과 순환을 하며, 발전하고 정체하고 퇴보하면서 변화하고 새로워집니다. 바울은 믿음으로 성장하였으나 문제들로 불화하고 분열하며 정체된 로마교회 공동체가 하나 되도록 권면하면서, 새로운 만남을 기대함으로 편지를 마무리하며 교인들에게 꼭 할 말을 남깁니다. 사랑이 담긴 마지막 말에서 바울은 영혼과 공동체를 생각합니다.
    첫째, 사랑으로 사람을 추천합니다. 바울은 자신보다 먼저 로마에 가는 겐그레아 교회의 집사 뵈뵈를 로마교회가 환영해 주고 그녀가 필요한 것을 도와주라고 말합니다. 뵈뵈는 바울과 많은 교회들을 도운 충성된 후원자였습니다. 그녀를 로마교회가 당연히 도울 이유는 성도의 합당한 예절이기 때문입니다(16:2). 성도이고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모르는 이웃이라 할지라도 섬기고 도와야 합니다. 바울은 성도의 당연한 의무를 강조하면서 사랑으로 사람을 추천하며 교회공동체에 연결하고 있습니다.
    둘째, 사랑으로 공동체를 세웁니다. 바울은 16장에서 26명의 이름을 호명하며, 로마에 있는 교인들과, 자신 그리고 고린도에 있는 성도들과 함께 문안하고 있습니다. 다른 어떤 편지들보다 많은 이름을 거명하는 이유는 자신이 전혀 관계하지 않은 교회이지만, 서로 복음과 사랑 안에서 연결된 존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로마교회에는 바울이 이미 다른 지역에 사역하며 알게 된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 중에는 자신의 집을 교회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게 하고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였다고 칭찬합니다. 교회에는 가난한 자, 부자, 자유민과 노예가 있었고, 남자와 여자가 함께 있었습니다. 로마사회에서 이들이 함께 있는 것 자체가 놀라운 역사였습니다.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며 세워주었습니다.
    셋째, 사랑으로 믿음을 지키도록 권면합니다. 편지의 마지막에서 바울은 거짓 일꾼들을 지켜보고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엄하게 말합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며 분쟁하고 교회의 거침돌이 되는 사람들을 멀리하라는 것은 믿음과 공동체를 지키려는 것입니다. 유혹하는 사탄의 역사에 그리스도인들이 미혹되지 않기 위해 진리의 말씀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의 삶에 집중하는 사람들 곁에 있어야 합니다. 영혼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선한 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악한 일에는 초보자조차 되지 않아야 합니다. 홀로 있는 것은 패잔병의 모습이지만 함께 군대를 이룬 것은 전쟁에 승리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