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선교계획을 말합니다. 예루살렘을 거쳐서 로마로, 로마를 거쳐 서바나로 가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줍니다.
이 열망은 하나님의 은혜로 일하는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 된 사람이 지향하는 행로를 드러낸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예수의 일꾼은 이런 사람입니다.
    첫째, 공동체에 대하여 확신하는 사람입니다. 롬 15:14에서 바울은 로마 교인들 스스로가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인 것을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 죄인이고 선한 삶을 살 가망이 없는 곤고한 인생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이제 해방되었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의 선물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선한 일을 위하여 새롭게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엡 2:10). 선한 삶을 살게 된 그리스도인과 공동체인 것을 확신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우리 모두가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었기에(딤후 3:17), 우리는 서로를 신뢰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은혜로 예수의 일꾼이 되어 지금까지 멀리 있는 곳까지 복음을 편만하게 전했다고 말합니다. 복음의 제사장 되는 직분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성별된 제사장 직분을 상기시킵니다. 특별한 혈통과 율법에 규정된 사람만이 제사장이지만,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이 직분을 맡아서 하나님의 제단에 영혼을 제물로 바치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격과 조건을 갖추지 못한 우리가 은혜로 하게 되었기에,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의 일을 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늘 자랑하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복음에 대한 분명한 목적을 가진 사람입니다. 로마교회 공동체는 몇 가지 문제로 분열되고 불화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로마교인들에게 편지를 쓰는 목적은 그들이 하나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래서 편지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복음’ 이라는 단어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고,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 선포합니다(1:17). 이 복음을 위하여 바울은 복음의 제사장이 되었고, 모든 그리스도인과 교회도 이 복음을 위하여 초점을 맞추고 목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것을 잃은 교회는 표류하고,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것은 복음의 일을 하며 낮에와 같이 단정히 살기 위한 것입니다. 빛 되신 주님 곁에 있으면서도 옷을 벗고 있는 것은 잠자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해야 할 때입니다. 빛이 있을 때 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