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소망의 이유


    기독교인이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것은 소망으로 사는 모습입니다. 기독교인의 소망은 세상이 구하는 소망과는 다릅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이 가진 소망의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항상 대답할 것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벧전 3;15). 이 말은 기독교인들은 소망의 이유를 누구에게나 복음으로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소망이 왜 소망인지를 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말합니다.
    첫째, 우리는 더 이상 허무한 데 굴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모든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허무라는 말은 헛됨, 썩어지고 없어짐, 아무 것도 아님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생로병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늙고 병들고 죽게 됩니다. 인생무상이라는 말처럼 허무와 공허감에 시달리며 필멸(mortality)의 존재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영생에 대한 소망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보여주셨고 이 소망을 다른 피조물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무(無)를 종교적 신비주의로 승화시키는 불교의 도와 기독교의 소망은 다릅니다. 창조주의 손길 가운데 유한한 존재를 무한한 우리로 만들어주는 것을 기독교의 소망으로 삼습니다.
    둘째, 우리는 고통을 겪지만 다가올 영광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인생과 피조물의 고통의 현실을 말합니다. 가난, 병, 압제, 재난, 전쟁, 핍박, 괴로움, 근심, 걱정 등 다양한 인간의 고통들이 있습니다.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많은 핍박과 고통이 있기에 성경은 고통을 신학적 종말론적 차원에서 환란이라 부릅니다. 환란은 인내와 연단 그리고 소망으로 가는 길이라 바울은 말합니다(롬 5:3). 또한 바울은 성도의 고통을 그리스도의 고난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겪는 고통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골 1:24; 살후 1:5). 그리스도의 고난에 연합함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게 됩니다(롬 8:17). 현재의 고난 속에서 비교할 수 없는 장래의 영광이 소망이기에 이것을 붙잡습니다.
    셋째, 우리가 소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도우시는 성령이 있기 때문입니다. 절망하는 자에게 소망을 말하는 것은 위로가 될 수 있지만 단순히 립 서비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생과 복음의 소망을 주시면서 소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우시는 성령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절망 속에서 기도조차 하지 못하는 인생을 위해 친히 간구해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고통을 체휼하시며 소망을 이루도록 간구하는 분입니다. 선한 하나님만이 세상의 주인이시기에 고통 가운데 있는 인생을 합력하여 선한 열매를 맺게 해 주시는 하나님의 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