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오직 믿음의 법으로


    1517년 10월 31일은 마틴 루터 신부가 교황 레오 10세가 주도하는 면죄부 판매에 항의하여 독일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이며, 유럽 종교개혁의 불씨를 지핀 날입니다.
    종교개혁의 가장 중요한 모토, ‘오직 믿음으로’(sola fide)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성경 로마서가 전하는 중요한 진리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법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임을 말하기 위해 세 가지 진리를 말합니다.
    첫째, 모든 인생이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교회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로 구성되어 인종 신분 지위의 다름에서 오는 갈등과 불화를 바라보며, 복음으로 하나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인간은 얼마나 하나님 앞에 죄인인가를 길게 설명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는 예배와 신앙의 타락, 인간의 자율적인 마음과 선택에서 오는 다양한 악들, 그리고 율법에 대한 신앙적 과신과 맹신이 가져오는 잘못된 의를 악으로 규정하며, 모든 인생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죄인이라고 선언합니다(롬 3:23).
    둘째, 하나님의 의이신 예수가 나타나심이 믿음의 법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는 인생은 늘 하나님을 피하고 숨어 지냅니다. 죄의 부끄러움으로 숨은 아담을 찾는 하나님처럼, 예수님은 이 땅에 나타나셔서 죄인을 찾고 부르고 구원하셨습니다. 선한 목자로서 길 잃은 양을 찾아 산을 넘고 물을 건넜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 (롬 3:21) - 이 구절에서 헬라어구는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이라고 직역됩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잘 믿어서 하나님의 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존재와 신실함이 하나님의 의가 되시기에 우리를 하나님 앞에 의롭게 세워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아브라함의 믿음은 아브라함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나타낸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은혜가 믿음의 법의 모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량의 죽음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바울은 말하면서,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존재가 지성소의 속죄판(롬 3:25, 히 9:5)이 되고, 인간의 죄를 가리우는 제물의 피가 되어, 죄인을 단번에 용서하신 것을 은혜라고 말합니다. 루터는 16세기 카톨릭 교회의 행태가 믿음의 법을 폐하는 거짓임을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95개조 반박문 62조에서 선포 합니다: “교회의 진정한 보물은 지극히 거룩한 영광의 복음이며 하나님의 은혜이다!” 질그릇 같은 인생이 담은 최고의 보물은 믿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