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복음에 맡긴 인생

    구약 열왕기의 마지막 장면은 바벨론 땅에 포로로 끌려간 유다 왕 여호야긴이 37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바벨론 왕의 식탁에 참여하는 존귀한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다윗에게 영원한 왕위를 주시겠다는 약속(삼하 7:16)이 여전히 소망으로 남아있음을 역사가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윗의 자손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가지고 오실 예수님에 대한 복음을 또한 전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나라와 인생에게 소망을 전하고 있기에, 바울은 복음에 인생을 맡겼습니다. 복음에 맡긴 인생은 이러합니다.
    첫째, 복음에 빚진 인생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의 빚을 지고 하나님 앞에 형벌과 심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공의로운 하나님과 정의로운 사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선하고 정의롭게 살 인생이 없을 것입니다. 마음과 양심 그리고 행동으로 범하는 죄를 계산해 본다면, 어떤 인생도 상습범이 아니거나 선하게 살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 죄의 빚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대신 갚아주신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속량(redemption)의 은혜라고 부릅니다. 갚을 수 없는 빚을 누군가 댓가 없이 갚아주었다면, 우리는 그 은인을 위해 뭐든지 할 것입니다. 죄의 빚은 없어졌지만 우리는 은혜와 복음에 빚지게 되었기에 복음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언제나 준비된 인생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로마교회 교인들을 만나서 신령한 은사와 복음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고난과 죽음이 기다리는 로마였지만, 바울은 권력자들과 황제 앞에서 복음을 증언하는 것이 주님께서 그를 부르신 소명임을 알았습니다. 소명을 받은 순간부터 바울은 언제나 어디서나 모든 사람을 향하여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일이 있고 계획이 있어도 복음이 우선이었습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나는 날마다 죽을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주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며, 바울은 복음의 주인이신 주님께 삶과 죽음을 맡겼습니다.
    셋째, 복음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부와 영광이 있고 세상의 지성들이 있는 로마에 가서 바울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전하기를 원한 것은, 로마와 이성이 인간의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기에, 하나님의 능력과 의가 되는 예수의 복음을 자랑스러워했기 때문입니다. 종교와 철학은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what to do) 고민하고 있지만, 복음은 하나님이 이미 그리스도를 통해 하신 일(what has been done)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복음에 인생을 맡겼습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해 주신 복음 밖에 참 소망이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