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히스기야의 기도

    이스라엘 땅 분열왕국 시대를 살았던 왕들 중에, 다윗을 닮은 믿음의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유다 왕국의 히스기야였습니다. 25세에 왕이 되어 29년간을 통치하며 짧지도 길지도 않은 생애를 살았던 그의 믿음을 생각해 봅니다
    첫째, 히스기야는 환경에 좌절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아하스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왕이었습니다. 많은 우상들과 이방제단을 하나님의 성전 뜰까지 들여와 우상숭배를 하고, 곳곳에 산당을 세워 가나안 민족들의 풍습을 따라하게 했습니다. 성전 기구와 그릇들을 파괴하며 성전제사를 폐지했습니다. 이 아버지 밑에서 자란 히스기야는 놀랍게도 믿음을 지키고 아버지가 행한 모든 악에서 돌이켜 제사와 예배를 회복했습니다. 부모와 가정의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운명이나 신세가 되지 않고 그의 믿음은 다윗 같은 존재가 되게 했습니다. 부모가 의인이지만 자녀가 악인이 될 수 있고, 부모가 악인이지만 자녀가 의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영혼 각자의 믿음을 따라 의인이 됨을 선포하였습니다(겔 18:4).
    둘째, 히스기야는 나라의 위기에 하나님을 전적으로 찾았습니다.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 땅을 침공하고, 랍사게 장군이 예루살렘을 포위하며 항복을 권할 때에, 그의 말은 하나님과 히스기야에 대한 조롱과 멸시가 가득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위기 가운데 옷을 찢고 성전에 올라가 기도합니다. 한 때 그는 적당히 조공물을 바치는 정치적 수완이나, 혹은 생존하기 위해 기혼 샘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이는 수로공사를 하는 군사적 대응을 해 보지만 그것이 나라를 구원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오직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전적으로 기도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바라보고 구하는 것입니다. 교회생활에서 만들어지는 종교적 쓰레기를 치우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단순한 교회, 순전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셋째,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그는 앗수르 산헤립의 편지를 가지고 다시 성전을 찾아 기도하였습니다. 이 기도는 절망과 한탄의 기도가 아니라 창조주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의 기도였습니다. 유다 땅의 구원을 통해 여호와만이 세상에 홀로 계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게 해 달라고 하나님의 영광과 뜻을 구하는 기도였습니다. 이방인의 기도는 인간의 뜻을 구하는 기도이지만,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불완전한 인간의 뜻과 소원보다는 하늘의 뜻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루어지도록 기도를 가르쳐 주신 주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