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진정한 기적


    주전 9세기 중엽에 북 이스라엘 왕국은 아람 왕 벤하닷의 침공과 사마리아 성읍의 포위로 큰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성읍에 갇힌 이스라엘 백성들은 굶주렸고, 모든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선지자 엘리사가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선포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두 부류였습니다.
    먼저, 왕궁에 사는 왕과 왕의 장관의 반응입니다. 왕은 모든 불행을 하나님의 탓이라고 말하며 분노하여 엘리사를 죽이려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들었을 때, 왕이 가장 신뢰하는 장관은 ‘하나님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그런 기적이 일어나겠느냐’ 라고 불신과 조롱의 말을 합니다. 장관은 왕국에서 가장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이지만,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기적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나라가 불행에서 구원받을 방법이 없다고 여겼기에, 왕은 하나님께 분노하고, 장관은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하고 조롱하였습니다. 많은 면에서 우리 사회는 진보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분노하고 불신하고 조롱합니다. 이성이 아니라고 믿음을 조롱하고, 육신이 아니라고 영혼을 불신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들로 가득했고, 그 약속의 실현을 증거로 제시합니다. 하나님이 하늘의 창문을 열어 듣고 보고 약속할지라도 그런 일은 없다고 조롱합니다. 최고의 엘리트가 최고로 불신합니다. 왕은 권력과 부귀를 자랑하려고 담벽이 높은 왕궁을 만든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으로 왕궁을 지어 홀로 살아갈 뿐입니다. 이성이 발달할수록 사람은 타인에 대해서 비판적이 되고 불신하고, 자기중심의 세계에 벽을 만들어 삽니다. 왕과 장관은 하나님의 일, 기적을 믿지 못하고 결국 기적은 보지만 그 열매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행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에 부지중에 응답한 사람들은 성 밖에 살고 있는 네 명의 나병환자였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의 차별과 소외로 성 밖에 살고 있다가 결단을 내립니다. 성 안으로 가서 굶어 죽을지, 아니면 가만히 있다가 화를 당하게 될지를 고민하다가 제 3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차라리 적군 진영에 가서 항복하여 칼에 죽더라도 차라리 살아날 수 있는 가망성이 있는 곳에 가고자 결심하고 행동합니다. 아람 군사들은 하나님이 하신 일로 모든 것을 남겨두고 도망간 상태였고, 네 명의 나병환자들은 마음껏 적들의 재물과 양식을 챙깁니다. 이들은 재물을 챙기다가 성 안에서 굶어 죽어가는 백성들을 생각하고, 즉시 달려가서 아름다운 소식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로 양식과 재물을 얻게 된 것도 기적이지만, 탐욕을 부리지 않고 자신들을 차별한 성 안의 백성들을 위해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마음 자체가 진정한 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