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외로움을 이겨내는 그리스도인

                                                                                                                            김범식 목사

    복음의 위대한 전도자인 바울도 로마의 감옥에 갇혀 죽을 날을 기다릴 때는 연약하고 외로운 노인 바울이었습니다.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그의 외로움을 잘 보여줍니다. 인간은 생로병사의 과정에서 육체적 정신적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바울은 30년 이상을 사역하며 함께 했던 동역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역이 끝나며, 말년에 그들이 곁에 없음을 아쉬워하며 외로워했습니다. 자신과 믿음을 배반하고 떠난 사람도 있었기에 상처받고 더욱 외로워했습니다. 영적 정신적 외로움을 바울이 잘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언제나 그의 곁에 있음을 믿었습니다. 바울은 버려지고 홀로 남았지만, 주님께서 자신 곁에서 힘을 주시고 모든 악한 일에서 건지실 것을 믿었습니다. 소명을 완수하도록 고난에도 바울 곁에서 언제나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행 18:9; 23:11; 27:24). 로마 황제 앞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완수할 때까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면류관을 받기까지 함께 하심을 믿은 바울이기에, 영적 외로움을 이겨내었습니다.
    둘째, 홀로 있는 시간에 넘어지지 않도록 준비했습니다. 사람은 상처 받을 때, 분노할 때, 외로울 때, 지쳐 있을 때, 죄의 유혹에 쉽게 빠집니다. 여럿이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죄의 유혹에 넘어갑니다. 바울은 진실하고 충성된 사람들을 자기 곁으로 오게 하였습니다. 누가, 디모데, 마가와 함께 하며 두렵고 외로운 시간을 이겨내기를 원했습니다. 가까이 하다가 혹은 사랑하다가 상처받을까 사람들은 벽을 만들고 홀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홀로 있는 외로움은 천국이 되지 못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이 두고 온 겉옷을 겨울이 오기 전에 가지고 오라고 말합니다. 육체의 필요를 무시하면, 정신적 영적 어려움도 오게 됩니다. 바울은 홀로 있는 시간에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필요로 하여, 가죽종이에 쓴 성경책을 가지고 오라고 특별히 부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인생의 외로움에 위로와 힘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주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자신을 사자의 입에서 건지고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실 약속을 믿었습니다(딤후 4:17-18). 보상의 약속 없이 현재의 싸움이나 고난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고난의 싸움이 힘들지 않은 것은 다가올 영광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훈련을 감내하는 것은 이기면 상을 받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재림은 고난과 외로움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소망과 약속이 이루어지는 날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