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으리라


    디모데 후서는 바울이 믿음의 아들로 여기는 디모데를 향한 사랑이 가장 잘 표현되어 있는 편지입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혀 죽을 날을 기다리면서 유언처럼 남긴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과 환경에서 낙심하고 좌절하고 있는 디모데를 바울은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먼저 디모데가 가지고 있는 귀한 것을 확인시킵니다. 그가 가진 믿음은 개인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의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해 가정에 계승되는 믿음이었기에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가진 소명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 가운데 주신 특별한 소명이었습니다. 바울 자신도 소명의 삶을 달려온 것이라 말하며, 그가 받은 성령의 은사와 소명에 더욱 충성하도록 격려합니다. 또 그에게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매이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영적인 혼란과 미혹이 있을수록 결국 믿음과 교회 공동체를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말씀의 일군으로 온전히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라고 권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 강하라’(2:1) 고 명령합니다. 강한 사람의 모습을 세 가지로 비유합니다. 첫째는 예수 안에 있는 좋은 군사입니다. 군인이 민간인과 구별되는 것은 국방의 공적 의무를 가진 것입니다. 사생활보다는 군인으로서의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유사시에 전쟁터에 나아가기에 평소에 결코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특별히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한다” 고 명령합니다. 이 헬라어의 원뜻은 ‘함께 나쁜 일을 당하는 고난을 나누자’ 는 것입니다. 병사는 어렵고 힘든 훈련을 통하여 강하게 무장됩니다. 힘든 일이나 나쁜 일이나 어려운 환경일 수 있지만, 강하게 만드는 과정이기에 고난을 함께 하자고 말합니다.
    둘째는 경기하는 선수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경기하는 선수로 비유합니다. 달리기 선수는 시합에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힘든 훈련을 감내합니다. 아마추어는 취미로 하고 관중은 보기 위한 사람들이지만, 선수(professional)는 상을 얻기 위해 전문적인 훈련을 합니다. 법과 규칙과 질서를 따라 자신을 절제하며 훈련하고 경기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에 전문 선수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는 수고하는 농부입니다. 농부는 씨를 뿌리고 나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싹을 틔우고 자라나고 열매 맺도록 땀을 흘리는 수고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변함없는 원칙은 ‘뿌린 대로 거두리라’ 는 것입니다. 말씀의 일군은 어떤 환경에도 자신의 존재와 일에 대하여 낙심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고, 역사를 만들고, 인생을 바꾸고, 선한 일과 열매를 만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