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첫 열매의 제사

    아름답고 풍요로운 인생의 날들이 오히려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된 인생은 오히려 교만하게 되어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살게 될 이스라엘 백성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교훈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제사를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도록 교훈합니다. 그것은 첫 열매의 제사입니다. 이 제사가 영적으로 교훈하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첫 열매의 제사는 잠재력(potential)에 대한 믿음입니다. 아직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거기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살아가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이지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기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어 토지의 소산물을 얻게 될 때에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여 백성들이 받고 누리게 된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첫 열매를 드림으로 이후에 이어질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고 믿으라는 말과 같습니다. 첫 열매를 드리는 초실절부터 칠칠절까지 보리와 밀을 수확하는 중에 땅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인정할 때 우리가 가진 잠재력도 열매를 맺고 완성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장 값비싼 투자이신 예수님을 믿고 알게 됨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잠재력은 잠재된 것으로 끝납니다.
    둘째, 첫 열매의 제사는 우선됨(priority)을 세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의 모양으로 율법은 절기를 지키고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도록 가르칩니다. 첫 열매의 제사는 토지소산의 첫 열매를 광주리에 담아, 지정된 장소와 당대의 제사장에게 가져가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에 대한 신앙고백과 함께 드리는 것입니다. 아무렇게 아무 장소에 가지 않고, 아무 사람을 찾아가 아무 말을 하는 것이 아닌 것은, 삶의 의미와 질서를 부여하는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농사짓는 일상에서 거룩함을 만들고,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삶에서 비범함을 만들고, 무의미에서 의미를, 무질서에서 질서를 만듭니다. 하나님의 우선됨을 세움으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더하는 것입니다.
    셋째, 첫 열매의 제사는 풍성함(plenty)을 나누는 것입니다. 첫 열매를 가지고 하나님께 엎드립니다. 이것은 예배하는 모양입니다. 예배자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첫 열매를 드릴 때, 그 첫 열매의 복은 이웃에게 나누어집니다. 첫 열매와 십일조는 우리가 섬겨야 할 이웃과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해 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은 흘러넘치는 풍성한 복입니다. 복은 나누어질 때 풍성해 지고 참된 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