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기억하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들어가기 전, 모세는 한 가지 특별한 권면을 합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풍요롭고 평안한 삶을 살 때에, 결코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라고 합니다. 신명기 8장에서는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할 것을 말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선하심(goodness)을 기억하라. 40년 광야의 세월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약속을 불신한 것에 대한 징벌이었습니다. “이 사십년 동안에 네게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는 것은 인생의 실패와 불행으로부터 하나님께서 배우게 하시고, 그들을 연단시킨 징계의 세월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잊고 살지만, 하나님은 마치 부모처럼 불순종의 자녀라도 잊지 않고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단순한 징벌이 아니라 하나님 사랑의 선한 인도하심 가운데 그들이 겸손하고 순종하는 백성이 되기를 기대하시는 징계였습니다.
    둘째, 하나님 안에서 참 만족(satisfaction)이 있음을 기억하라. 광야에서 먹은 하늘의 만나가 귀하고 특별한 것이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알게 하려 함이라.” 사람은 좋은 음식, 넓은 집, 높은 지위, 많은 재물에 참 만족을 느끼지 못합니다. 비싸고 좋은 침대에 잘지라도 불면의 밤을 보내고, 넓은 아파트에 살아도 행복한 가정이 되지 못합니다. 성 어거스틴은 ‘우리가 하나님께로 가서 안식을 누릴 때까지 우리의 영혼은 쉬지 못한다.’ 고 하였습니다. 부유하고 평안할 때에 교만하게 된 인생은 세월이 갈수록 영혼에 어둠과 공허가 점점 몰려옵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 안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면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고 자족했습니다. 다윗 왕은 지위와 권력에도 만족이 없었지만 영혼의 목자이신 하나님 안에서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게 하신 것(enablement)을 기억하라. 모세는 백성들이 교만한 마음으로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이 재물을 얻었다” 고 말할 때에 대답해 줍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인간의 뛰어난 능력과 이성으로 과학과 문명이 진보하고 많은 것을 성취하였지만, 인간이 가진 능력과 지혜 자체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그 성취와 성공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교만은 하나님을 잊는 것이고 겸손은 기억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고 산다면 신앙의 모습과 태도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