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문을 여시는 하나님

                                                                                                                            김범식 목사

    2차 선교여행을 시작하려는 바울은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만납니다. 마가 요한이라는 청년의 사역동참에 대한 의견의 불일치로, 지금까지 함께 했던 동역자 바나바와 결별하고, 다른 동역자를 택하여 선교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의 인생과 선교여정에 문이 닫힌 것 같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놀랍게 바울의 앞에 있는 문들을 여셨습니다.
    첫째, 바울의 인생의 문을 여셨습니다. 위로자이며 동역자인 바나바와 헤어졌지만, 2차 선교여행 중에, 평생의 동역자요 아들로까지 여긴 디모데가 사역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1차 선교여행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가정의 아들이 성장하여 선교에 헌신하게 된 것입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편지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바울의 대리자이며 동역자였습니다. 바울이 사람 때문에 갖게 된 상처를 하나님은 다른 동역자로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라고 호칭되는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도 이때부터 선교에 동참하여 바울의 마지막 여정인 예루살렘과 로마까지 동행합니다. 인생의 문이 막힐 때 하나님은 함께 하는 사람들을 세우고 위로해 줍니다.
    둘째, 복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바울은 2차 선교여행의 목적으로 이미 복음을 전했던 곳을 찾아가서 형제들을 살펴보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성령은 소아시아 땅에 머물려고 하는 바울의 발걸음을 막았습니다. 바울은 항구 드로아에서 환상 가운데 마케도니아 사람이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는 목소리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계획과 뜻을 막고, 유럽 대륙으로 건너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였습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은 무력으로 동방을 정복하며 헬라제국을 이루어졌지만, 이제 복음은 거꾸로 동방에서 서방으로 건너가며 세상을 정복하고 있습니다. 헬라의 문화나 로마의 평화도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복음의 문을 그 땅으로 열고 있습니다.
    셋째, 가정의 문을 여셨습니다. 마케도냐 지방의 큰 성 빌립보는 로마 군단의 많은 군인들이 승전의 보상을 받고 퇴역하여 살던 도시였습니다. 거친 남자들이 살던 거칠고 험한 도시였습니다. 유대인 회당조차 존재하지 않던 이 도시의 강가에서, 바울은 소수의 여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루디아가 복음을 영접했습니다. 이 여인은 가족과 함께 세례를 받고, 가정의 문을 바울과 동역자를 위해 열었습니다. 최초의 유럽교회가 탄생하였습니다. 유대인이며 바리새인이었던 바울이 과거에 가장 혐오하던 이방인, 여인, 여종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빌립보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이 그의 인생과 복음의 문을 여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