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갈등과 위로

                                                                                                                            김범식 목사

    1차 선교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바나바와 바울은 안디옥 교회로 돌아와 사역을 보고하고 2차 선교여행을 준비하면서 짧지 않은 시간을 평안하게 교회에서 보내게 됩니다. 이때 안디옥 교회에 큰 영적 어둠과 시험이 왔습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어떤 전도자들이 이방인들도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바울과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논쟁이 시작되고, 결국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로 두 사람을 파송하여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사도행전 15장에는 예루살렘에 모인 사도들과 제자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보여줍니다.
    첫째, 충분한 대화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제사장, 바리새파 출신 교인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모세의 율법을 열심히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변론을 베드로는 충분히 듣고, 자신이 듣고 보게 된 이방인에게 임한 성령과 구원의 역사를 증언합니다. 이어서 바울과 바나바는 복음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기사와 표적을 증언합니다. 문제와 갈등이 일어날 때 중요한 것은 충분히 대화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입장과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베드로와 야고보는 지도자이지만 먼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습니다.
    둘째, 사려 깊은 배려를 합니다. 사도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를 공감합니다. 이때 모든 사람들에게서 존경받던 주님의 형제 야고보는 다수가 공감하는 하나님의 역사에서 선지자 아모스의 예언이 이루어졌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유대인 크리스천들과 이방인 크리스천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기를 부탁합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 형제들에게는 율법의 짐을 지우지 말고, 이방인들은 유대인 형제들이 혐오하는 우상숭배와 음행과 부정한 음식 먹는 것을 삼가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서로 ‘형제’ 라 부르는 공동체의 형제사랑이라는 측면에서 권면하였습니다. 어떤 교리나 의견도, 형제사랑 위에 결코 설 수 없습니다.
    셋째, 직접적인 대면을 합니다. 사도들은 합의한 의견과 결정을 편지로 써서 안디옥 교회에 보냅니다. 바울과 바나바의 인편으로 보낼 수도 있지만, 예루살렘 형제 중의 리더인 유다와 실라를 함께 보내어 이방인 형제들을 대면하게 합니다. 편지를 읽어주고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명령과 지시가 아니라 위로와 격려 칭찬으로 이방인 형제들을 섬깁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 문제와 갈등은 언제나 있습니다. 갈등과 문제가 있을 때, 대면하고 대화하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면, 거기에 이해와 용납과 평안이 임하는 것입니다. 혼자 마음대로 생각하고 해석하고 결정하는 것은 진정한 해결도 위로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