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복음의 진보

                                                                                                                            김범식 목사

    사도행전은 전체가 28장으로 이루어진 긴 이야기책이지만, 내용은 한 마디로 복음전파와 진보입니다. 성령의 역사를 경험한 제자들이 복음을 예루살렘으로부터 유대 땅, 사마리아 지역, 그리고 온 세상으로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8장에는 일곱 중의 하나인 전도자 빌립이 사마리아 땅에 복음을 전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복음의 진보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야기가 전하고 있습니다.
    첫째, 고난이 있을 때, 복음의 진보가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복음의 폭탄으로 수천 명, 수만 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사도들을 박해하다가, 헬라파 유대인 스데반 집사가 모세의 율법과 성전을 모독한 것으로 공회에 세우고 그의 변호를 듣게 되었을 때에, 분노하여 돌로 쳐서 죽입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예루살렘 교회는 더 큰 박해와 시련을 맞으며, 많은 헬라파 기독교인들이 각지로 흩어집니다. 성장과 풍요를 경험할 때에 사람들은 안전지대에 머물려고 합니다. 하지만 거기에만 머물 때에 더 이상의 진보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박해(oppression)를 기회로(opportunity) 삼게 하시고, 고통(pain)을 찬양(praise)으로 만드는 복음의 진보가 있게 하셨습니다. 박해로 그리스도인들을 흩으신 것은, 그 헬라어(diaspeiro)가 암시하는 것처럼, 새로운 은혜의 씨를 인생의 밭에 뿌린 것입니다.
    둘째, 증오심을 넘어설 때, 진보가 있습니다.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들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인종적으로 종교적으로 서로 간에 증오심과 적대감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었지만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며 이주해 온 이방인들과 피가 섞인 사마리아 사람들이라 유대인들은 거부하였고, 사마리아 사람들은 모세오경만을 믿으며 자신들을 부정하는 유대인들을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마저 자신들을 영접하지 않는 사마리안 사람들이 멸망하기를 원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며 사마리아 여인에게 진정한 예배의 삶을 가르쳤습니다. 전도자 빌립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를 전하였을 때,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유가 있든 없든, 자신 속에 있는 증오심 적대감 편견 선입관 습관 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성장도 진보도 없습니다. 진정한 복음의 사람은 정치 종교 사회 문화가 만든 증오심을 넘어서는 진보가 있습니다.
    셋째, 가짜를 구별할 때, 진보가 있습니다. 믿게 된 사마리아 사람들 가운데, 마술사 시몬도 있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큰 자라고 주장하고, 사람들에게서 신의 큰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 칭송받을 정도로 마술의 능력을 보여주던 사람이었습니다. 빌립이 복음을 전하며 일으키는 이적과 기사를 보며, 그도 믿는 자가 되었고, 세례도 받았습니다.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여 사람들이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주고 그 능력을 사려고 하였을 때, 시몬이 가짜인 것이 드러났습니다. 복음의 내용을 믿기보다 복음이 가져다주는 세속적 성공을 원했습니다. 예수보다는 자신을 높이고 돈을 벌기를 원했습니다. 베드로는 시몬의 마음이 악독과 탐욕에 물든 것을 보며, 회개하고 죄 사함 받기 위해 기도하라고 하였지만, 그는 스스로 기도조차 하지 않는 가짜에 불과하였습니다. 가짜가 되지 않고, 거짓을 구별하여 자신을 지킬 때 진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