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성장을 위한 고통

                                                                                                                            김범식 목사

    사도행전이 없었다면, 예수 이후의 제자들의 삶과 복음전파, 교회성장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이방인이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기에 로마제국과 이스라엘의 역사를 잘 알고 있었고, 구약성경을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골로새서 4:14에 따르면 그는 의사였기에, 많은 학문을 알고 있었고, 순회하는 의사로서 사회문제와 사람들의 가난과 병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도들 곁에서 예수님의 삶과 교훈을 배웠고, 성령의 역사와 교회 성장을 역사적 현장에서 지켜보았던 증인이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묘사하면서 완벽한 교회, 이상적인 그리스도인들이라고 결코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제와 위기에 늘 직면하며 고통당하는 존재임을 묘사합니다. 사도행전 이야기를 통하여 고통과 시련에서 성장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임을 다음 세대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먼저 밖으로부터의 괴롭힘과 박해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권력자와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미움을 받는 것처럼, 그를 따르는 제자들도 미움 받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요 15:18). 사도들은 공회 앞에 끌려나오고 감옥에 갇히고 매질 당하였고, 심지어 스데반 집사와 사도 야고보는 순교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으로 말미암아 욕을 먹고 박해를 받는 것이 천국을 소유하는 복을 받는 것이고(마 5:10), 복음을 위하여 박해 받는 것이 금생의 복과 내세의 영생을 받게 될 것을 말씀하였습니다(막 10:30). 교회는 밖으로부터의 박해 속에서 고통당하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게 되고, 교회는 더욱 영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였습니다.
    교회는 또한 내적 문제와 위기 가운데 고통이 더하게 됩니다. 교회에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그러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록, 내부의 문제와 갈등이 생깁니다. 과부를 구제하는 문제로 헬라파 유대인들과 히브리파 유대인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사도들은 말씀과 기도사역이 방해받지 않도록 봉사하는 일곱 사람을 세워 그 일을 하게 합니다. 하나님과 복음을 섬기는 것보다 사람 섬기는 일이 우선이 될 때 교회는 본질에서 벗어납니다. 일곱 사람은 헬라파 유대인들 중에서 세워진 일꾼들입니다. 다수가 소수를 억압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배려하여 양보하여 헬라파 과부들을 섬기게 합니다. 헬라파 일곱 사람은 후에 복음전파자, 순교자의 영광을 얻게 됩니다. 히브리파 유대인들도 더욱 성장하여, 심지어 제사장들도 공동체에 들어오게 됩니다. 문제와 위기 속에서 우선순위를 지키고, 고난과 시련이 더욱 성장을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