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고난 받는 삶을 기뻐하는 사람들

                                                                                                                            김범식 목사

    사도행전 5장에서 사도들은 산헤드린 공회 앞에 다시 심문을 받고 채찍질 당하는 고난을 받지만, 예수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을 오히려 기뻐합니다. 그들이 고난을 받으면서 기뻐하는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 그들이 전하는 말씀이 생명을 구하는 복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부활을 전하며 예수 이름을 전하는 것을 유대교 지도자들이 싫어하여 사도들을 공회에 소환하고는 예수 이름을 전하지 말도록 협박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도들은 더욱 예수 이름을 전하였고, 그 이름이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되었을 때에, 유대교 지도자들은 사도들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감옥 문을 열며, ‘가서 성전에서 생명의 말씀을 백성에게 전하라’ 는 소명을 주었을 때, 사도들은 그날 새벽부터 담대히 생명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자신들이 전하는 예수가 ‘생명의 주’였고, 전하는 복음이 ‘생명의 말씀’ 이기에 고난에서도 기쁨으로 전한 것입니다.
    둘째,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기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의 공회 소환에서 사도들은 똑같이 대답합니다.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 는 고백은 사도들이 전적으로 하나님 앞에 사는 인생이 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기쁨으로 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순종하다’(πειθαρχεω)라는 헬라어는 ‘설득하다’와 ‘근본’ 이라는 말의 합성동사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순종은 맹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설득되어, 주님을 삶의 근본과 목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당시의 대제사장 가문은 사두개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내세와 부활을 믿지 않고, 지극히 현실적이고 물질주의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종교를 부와 권세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던 사람들입니다. 현대판 사두개인들이 교회에 차고 넘칩니다. 하나님의 목소리보다 세상과 인간의 목소리를 들으며 사는 사두개인들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역사는 그 어떤 대적도 막을 수 없음을 알았기에, 고난에서도 기뻐한 것입니다. 사도들을 죽이기로 작정한 공회원들을 향하여 존경받던 바리새인 율법선생 가말리엘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상과 소행이라면 결코 막을 수 없고 대적할 수 없다.’ 라고 말하며 ‘기독교인들을 내어버려두라’고 설득합니다. 그는 진리를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은혜와 사랑, 복음은 인간이나 어떤 세력도 결코 막을 수 없습니다. 고난과 박해 가운데서도 사도들은 거부할 수 없고 대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의 역사를 믿었기에, 고난에서도 기뻐하며 감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