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빈자리를 채우고

                                                                                                                            김범식 목사

    사도행전에서 가장 놀라운 이야기는 2장에 나오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 놀라운 이야기도 1장의 이야기가 없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락방에서 이루어진 준비의 시간이 있었기에 약속하신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초대 교회가 탄생한 것은 준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기도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신앙기초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서 기도는 뺄 수 없습니다. 요단강에서, 광야와 산에서, 한적한 곳에서,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기도하였습니다. 새벽 미명에, 한 낮 혹은 한 밤에, 시간을 가리지 않고 기도하였습니다. 병자, 약자, 제자들, 원수 된 대적들,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중보기도 하였습니다. 세례 후에나 십자가 위에서나 공생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기도하였습니다. 성전을 사모하신 것도 “기도하는 집”에서 기도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승천 명령에 순종하여 가족과 제자들은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였습니다. 다양한 출신들로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기도로 준비한 인생에게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베드로는 가롯 유다의 배반과 불행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되돌아보았습니다. 열 두 사도 중의 빈자리를 보며 안타까움과 애통으로 자신들의 모습과 상황을 성찰하였습니다. 예수를 배신하게 만든 은 30의 비용으로 샀던 밭에서 자살로 생을 마친 유다의 불행으로부터, 이제 빈자리를 채워야 할 때라고 제안합니다. 예수를 부인하고 배반했던 똑같이 나약한 제자였지만, 베드로는 회개의 눈물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복되고, 유다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불행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 예수님, 그리고 나의 인생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생의 선택을 요청하고, 그 선택이 자신의 이야기가 되게 하시는 자유롭고도 풍요롭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셋째, 사람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열 두 사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사람을 추천합니다. 추천 받을 사람으로서 공생애 때부터 예수님의 삶과 교훈, 고난과 영광의 목격자가 되고, 제자들과 함께 한 사람들 중에 선택할 것을 제안합니다. 인간적인 자격보다 예수님께  초첨과 목적을 맞춘 선택입니다. 두 사람을 선택한 후에 제비 뽑아 맛디아라는 제자를 사도로 삼습니다. 추천에서도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고, 제비 뽑아 선택함에도 하나님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사람 사이의 불화와 갈등을 남기는 선택이 아니라, 공동체의 평화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선택입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된 사람으로 하나님의 성령을 기다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