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주 안에 서라

                                                                                                                            김범식 목사

    2017년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 동안에도 함께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새해를 기다리게 됩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교인들에게 마지막 날을 기다리며, 마지막 권면으로 ‘주 안에서 서라’ 고 명령합니다. 주 안에서 선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해줍니다.
    첫째, 우리가 영적 전쟁 가운데 서 있다는 말입니다. ‘주 안에서 강건하여진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목적을 위해 훈련받고 강건하여졌다는 것입니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와 훈련이었습니다. 영적 대적인 사탄은 자신의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들어옴으로 인해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잘 알기에,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마귀의 간계라 불렀습니다. 마귀와 그의 영적 동류들을 나열한 것은 전쟁의 상황을 실감나게 합니다. 전쟁이지만 전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면 영적 게으름과 나태에 빠집니다. 전쟁 중임을 깨닫지 못하는 아군끼리의 다툼은 자멸하는 영적 불행이 됩니다. 전쟁이 실재인 것은 인간 마음이 전쟁터가 되어, 선한 법과 악한 법이 서로 주인이 되고자 매일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서야 합니다. 군인은 전투에 이기기 위해서 완전 군장을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나서야 합니다. ‘서다’라는 말이 반복되는 것은, 이 헬라어 단어가 이 전투에 임하는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뒤로 물러서지 않고, 굳게 서 있는 군인이 그리스도인들이어야 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가지 빈틈없이 무장할 때에 상처 입을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과거에는 신분 지위 빈부의 차이에 따라 무장하는 정도가 달랐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차별 없이 같은 은혜와 사랑, 같은 말씀과 성령을 받았습니다. 믿음의 분량에 따라 자신의 책임으로 상처입지 않도록 각자 무장해야 합니다.
     셋째, 주 안에 서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는 말과 함께 바울은 마지막으로 기도를 강조합니다. 기도는 전쟁터에서 불침번을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군인들은 전시에나 평화시에나 언제나 불침번을 세웁니다. 아무리 무장을 잘 하고 있더라도, 모두 잠들고 있으면 위험합니다. 누군가 깨어서 지켜야 합니다. 기도는 무장이나 무기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낙망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고,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고 언제나 모든 일에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 영적 전쟁터에서 그리스도인의 기본자세는 깨어있는 기도입니다. 주 안에서 서기 위해서, 먼저 무릎을 굽힐 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