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그리스도께서 네게 비추이시리라

                                                                                                                  김범식 목사

   바울의 편지는 그리스도인들을 설득하는 말씀으로 가득합니다. 계시와 이성(Logos), 감성(pathos)에 호소하고, 때로는 이성과 감성을 넘어서 생활습관, 실천적 행동양식(ethos)으로 강조합니다. 에베소 교인들에게 "오직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4:23~24) 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을 것을 권면하는 것입니다. 자녀로서 아버지의 사랑을 입은 것처럼 사랑하고, 빛이신 아버님의 모습처럼, 빛의 자녀로 살기를 권면합니다. 바울은 우리의 ethos에 호소합니다. 편지의 마지막은 언제나 실천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빙치라(요 8:12) 고 말씀하면서, 그분의 빛 가운데 살며 어둠에 실족하지 않기를 원하셨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전에 어둠이었고,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기를 빛의 자녀들처럼 행라하(엡 5:8) 고 권명합니다.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은 빛 가운데 살며 빛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빛을 품고 있으면 빛이 되고, 빛에 연결되어 있으면 밝혀지는 것입니다.
  빛의 세가지 열매는 바울을 말합니다. 첫번째 열매는 선함(goodness)입니다. 요즘 세상은 공공의 유익을 가져오는 공공의 선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진정한 최상의 선은 다수를 위하여 자발적이고 희생적인 삶을 사는 선입니다. 예수님 께서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함씀하신 것은 양을 위하여 목숨까지 버리는 최상의 선을 실천하셨기에 '선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선하시다는 주님의 말씀은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아들까지 십자가에 내어지신 아버지이기에 진정으로 선하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빛의 열매는 의로움 입니다.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분이 많지만 의로움의 기준이 자신에게 있을 때, 오히려 독선과 아집이 됩니다. 개신교인들 중에 '가나안 성도'가 늘어나고, 카톨릭 교인들 중에 '냉담자'가 다수를 이루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중에 자기의  때문에 냉담해 지고, 신앙의 삶을 방치하고 있다면, 영적 미아가 됩니다. 의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말합니다.
세번째 빛의 열매는 진리입니다. 바울은 예수안에 있는 진리를 그리스도인들이 듣고 배웠다고 말하면서 새사람이 될것을 요청합니다. 진리는 법과 전통으로 사람을 얽어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한일을 하는 자유와 포옹으로 사람을 친구와 이웃으로 받아들입니다. 진리는 그리스도인을 신실하고 일관되게 하고, 정직과 성실로 일하게 합니다. 교부 어거스틴의 말처럼, 빛이 부족한 곳이 어둠이고, 선이 부족한 것이 악일 뿐입니다. 예수의 빛이 비친 나의 삶은 더 이상 어둡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