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고

                                                                                                                            김범식 목사

    최근에 실시된 한국 교인 의식 조사에서 다수의 기독교인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가 있다면 그런 교회에 다니고 싶다고 대답하였습니다. 한국 교회의 물량적인 성장이 오히려 역기능을 하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문화가 발달하고 경제적으로 부유했던 에베소의 교인들에게 바울은 참된 교회의 모습을 가르쳐 줍니다.
    첫째, 교회는 은사를 가지고 성실히 일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에서 바울은 교회는 다양한 은사를 가진 은사공동체임을 말합니다. 은사를 ‘그리스도의 선물’ 혹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 말합니다. 은사는 다양하기 때문에 경쟁과 소외, 시기와 질투, 불화와 다툼으로 이어지기 쉽기에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하나 됨을 강조하였습니다. 한 분 하나님, 한 분 예수 그리스도, 한 성령, 한 믿음, 한 세례, 한 소망을 강조합니다. 세례를 받기 위해 배우고 고백했던 사도신경은 한 세례, 한 믿음을 강조하는 신앙 고백서입니다. 고난과 죽임을 당하였지만, 부활승천 하시는 예수님은 생명의 선물, 성령의 은사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생명과 선물이 가득한 교회입니다.
     둘째, 교회는 일하도록 자라나야 합니다.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된 교회는 자라나야 합니다. 성장의 목표는 온전함, 성숙함, 충만함을 가진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나야 합니다. 비행기는 하늘을 날면서 중간에 정지하거나 뒤로 가지 못합니다. 생명을 가진 존재는 결코 정지하거나 퇴보하지 않습니다. 팔레토(Paleto)의 법칙, “20%의 교인이 80%의 교회 일을 감당하고 있다” 는 것은 일꾼의 부족을 말합니다. 그래서 일하는 교인들이 피로감과 부담감이 늘고 있습니다. 진짜 사람이 없어 교회와 사회가 힘든 것이 아니라, 일하지 않고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성장을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사탄입니다. 100% 의 사람이 100%의 일을 나누면, 1%의 각자가 일을 함으로 교회는 건강하게 됩니다.
    셋째, 교회는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해야 합니다. 영적 성숙은 ‘내가 오늘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나.’ 라는 기준을 통해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신용사회에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는 것처럼, 사랑사회인 교회에서 사랑불량자가 속출하고, 그것 때문에 상처받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랄지라” (엡 4:15) - 이 말씀 은 우리가 사랑의 연결자(connector)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은사들(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와 교사)의 수고와 그들의 사랑을 받아들일 때, 억지와 강요가 아닌 사랑이 우리를 스스로 건강한 교회로 세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