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그리스도의 비밀을 맡아서 일하는 일꾼

                                                                                                                            김범식 목사

     바울은 에베소 편지에서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갇힌 자 된 바울’ 이라고 소개합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 오히려 복음의 진보가 되고, 그리스도 안에 진정한 기쁨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감옥 안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경륜’을 묵상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경영은 은혜와 비밀의 경륜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비밀을 맡은 일꾼이라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비밀은 아무에게나 알려진 비밀이 아닙니다. 비밀은 특별한 사람이 나 소수에게만 알려지고 감추어진 것입니다. 비밀을 공유한다는 것은 둘 사이에 친밀함과 신뢰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비밀을 유지하지 못할 때에 신뢰와 관계가 깨어집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 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와 아들을 아는 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고 어린아이 같은 연약한 자들에게 비밀스럽게 알리신 것을 감사하였습니다(마 11:2527). 비밀스러운 은혜를 누리는 우리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비밀은 은혜롭고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비밀은 드러나면 문제가 됩니다. 비밀스러운 내용이나 관계가 드러날 때 시끄럽게 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비밀은 기쁜 소식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됩니다(엡 3:6). 기업이나 지위, 교회의 상속자가 되는 것 때문에 말들이 많지만,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의 상속자가 되는 것은 누구도 왈가왈부하지 않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을 차지하는 것에 사람들은 관심이 많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영광을 차지하는 것은 관심 밖입니다. 믿음은 그 상속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아는 것입니다. 영광스러운 비밀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비밀은 충성스러운 일꾼을 통해 세상에 전파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비밀’ 을 이야기 하면서 동시에 ‘그리스도의 풍성함’ 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레코로만 시대에 사람들은 올림푸스신들을 공식적으로 숭배하면서도, 일부 소수의 사람들은 비밀종교(mystery religion)에 입교하여 내부 사람들만 비밀스러운 지식과 신앙을 공유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비밀은 감추어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풍성함과 그 은혜의 행복을 알기에 사람들에게 전파되도록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권면합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고전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