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하나님의 경영

                                                                                                                            김범식 목사

    경영학에서 경영(management)의 의미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때,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은 경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하나님의 경륜을 찬송하였습니다(엡1:3-14). 경륜이라는 헬라어(oikonomia)에서 경제(economy)라는 말이 유래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경영은 첫째, 영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창세전에 택하심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창조와 구원의 일은 영원성을 가진 하나님의 경영입니다. 안식일에 일하시는 예수님을 비방하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는 주님의 선포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경영을 말합니다. 또한 우리를 자녀로 선택하신 하나님의 뜻, 대속의 피를 흘리신 예수님의 사랑, 약속의 기업을 인치시고 보증해 주시는 성령님,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원한 경영입니다.
     둘째, 풍성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저 주시는 은혜의 영광, 죄에서 구원해 주시는 은혜의 풍성함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경영수단은 풍성한 은혜입니다. 경영자들은 나라의 발전과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은혜’ 로 경영하지 못합니다. 희생과 헌신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경영은 아들 예수를 희생하기까지 세상을 사랑하고 경영하신 것입니다. 이 은혜는 풍성한 것이어서, 경영의 효율성을 위하여 누군가를 희생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예수 안에 하나가 되고, 심지어 만물이 통일되는 풍성한 은혜가 있는 하나님의 경영입니다.
     셋째, 개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기업이나 나라의 경영자는 모든 회사원들이나 사람들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창조주 하나님은 모든 인생과 그들의 모습을 알고 계시는 경영자입니다. 각 개인을 향하신 뜻과 목적이 있습니다. 세상의 경영자는 회사의 성장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투자할 만하고 이용가치가 있는 사람을 자신의 사람으로 선택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과 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천하고 약하고 부족한 인생들을 부르시고 그들에게 투자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실패할 만한 투자를 하는 경영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역사하기에, 인생이 선택하여 가려는 곳보다 더 높은 곳에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인간경영 입니다. 은혜를 찬송하는 우리가 하나님의 기쁨과 찬송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