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빛나는 얼굴

                                                                                                                            이종태 목사

예수님의 팔복선언(Beatitude)은 다시 말하면 “복되어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제자들! 부활의 기쁨이 벌써부터 그들의 것이니!” 하는 말씀입니다. 부활의 영광과 기쁨이 벌써부터 제자들의 것이라는 사실은 제자들의 빛나는 얼굴, 하늘기쁨 빛나는 얼굴에서 확인됩니다. 자신을 박해하는 사람들 앞에 서 있었던 스데반의 얼굴을 사도행전은 “천사의 얼굴” 같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사의 얼굴이란 하늘에서 하나님을 뵙는 존재의 얼굴, 하나님의 아들 같은 얼굴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소위 ‘신의 아들’ 과 달리 하나님 나라에 복무하는 사람이며, 자기를 희생하여 평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두 마음이 아니라 ‘한 마음’ 으로, 온 마음으로, 전심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 즉 ‘마음이 청결한 사람’ 은 벌써부터 하나님을 뵙고 그 얼굴이 빛납니다. ‘얼굴’ 은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인데, 왜냐하면 우리의 얼굴은 우리의 ‘얼’ 이 나타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영혼’ 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에게 있는 ‘책임’ 을
말해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응답(response)할 수 있는 존재, 응답해야 하는 책임(response-ability)이 있는 존재가 바로 인간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할 수 있는 능력을 선물(Gabe)받고,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해야하는 과제 (Aufgabe)를 부여받은 존재라 하겠습니다. 변화산에서 예수님은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 지셨습니다. 이 변모(transfiguration) 사건은 단순히 ‘신기한’ 일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뜻 있는 일들의 참 뜻을 밝혀주는 ‘신비한’ 사건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시려는 예수님을 막아서는 베드로의 말문을 ‘하나님의 임재’ 구름이 막아버렸는데, 하나님께 들 수 있는 ‘얼굴’ 이 없는 베드로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졌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두려워 떨며 엎드리는 이에게 들리는 음성이 바로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음성,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는 말씀이요, 이 말씀을 듣고 일어나 “오직 예수” 만(마 17:8) 뵙고 경배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요 간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