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내가 준 땅을 바라보리라

                                                                                                                            김범식 목사

    출애굽 여정 동안 계속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은 광야에서 40년 세월을 보내고, 20세 이상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국 광야에서 죽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약속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했을 때의 20세 이상 이스라엘 남자의 수는 약 육십만 명이었고, 시내산을 떠날 때도 요단강을 앞에 두고 모압평지에 도착했을 때도 이 숫자는 비슷했습니다. 40년 세월 동안 불순종과 반역, 그리고 하나님의 징벌, 이민족들과 전쟁을 경험했을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의 수가 변함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광야에서 누군가는 죽었지만 누군가는 태어났습니다. 누군가 이 세대를 살다가 가지만 자녀와 후손은 다음 세대를 이어갑니다. 하나님은 변함없이 인생과 역사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의 성찰처럼, 범사에 기한이 있고 만사가 때가 있어서,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습니다(전도서 3:1-11).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우리는 인생을 살고, 여전히 삶과 세대는 계속됩니다.
    둘째, 비전과 꿈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바림 산에 올라가 하나님이 주시는 땅을 바라보라고 말씀합니다(민 27:12). 그리고 모세의 죽음을 말씀 합니다. 40년 고난의 세월을 보내며 수고한 모세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할 수 있습니다. 므리바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아니한 모세의 분노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분노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분노 때문에 십계명 두 돌판을  던져 깨뜨린 모세였습니다. 분노하여 지팡이로 바위를 친 모세였습니다. 하나님의 분노를 거두어 달라고 했던 모세지만 자신의 분노는 다스리지 못하였습니다. 광야의 세 월을 통하여 모세는 세상의 누구보다 온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민 12:3).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땅을 바라보는 모세의 비전은 다음 세대로 이어졌습니다.
    셋째, 사람과 삶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애굽을 나왔던 백성들,  모세의 누나 미리암도, 형 아론도 죽었습니다. 모세도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끝나게 되었지만, 하나님은 후계자로 여호수아를 세웠습니다. 모세의 수종자였지만 아들처럼 곁에서 겸손과 용기, 양을 돌보는 목자의 지도력을 배웠습니다. 사람에게 속한 모든 것이 사라질 때, 하나님께 속한 위대한 것이 새롭게 시작됩니다. 죽음이 오고 사람은 떠나고 상황이 변해도 우리 앞에 삶은 계속됩니다. Life goes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