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않는다

                                                                                                                            김범식 목사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하늘의 빛을 보고 주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두 가지 질문을 합니다. “주님, 누구이십니까, 내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이 질문은 바울의 삶을 바꾼 인생질문이었습니다.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증언하는 것이 바울의 신학이고, 주님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지를 질문하며 살았던 것이 바울의 삶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교회 공동체를 향한 질문과 행동의 기준으로 바울은 “복음의 진리”를 강조하였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복음의 진리가 항상 세워지고(2:4), 복음의 진리에 맞게 바른 길을 가도록 권면하였습니다(2:14). 베드로의 외식적인 행동을 책망하는 바울의 말에는 몇 가지 교훈이 있습니다(2:11-21).
    첫째, 인간은 누구나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방인 크리스천들이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예루살렘 교회의 공식입장을 정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로마 백부장 고넬료의 가정에 임한 성령의 역사를 통해 복음 의 역사는 더 이상 차별이 없음을 알고, 예루살렘 유대인 교인들을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안디옥 교회 이방인 크리스천들과 식사의 교제를 하다가, 야고보에게서 온 예루살렘 교인들의 방문을 알고는 그들의 비방을 두려워하여 식탁에서 물러남으로 복음 의 진리와 맞지 않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반석인 사람이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따라 걷지 않는 영적 오류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가 있습니다.
    둘째, 복음의 진리는 인간의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바울은 베드로나 바나바의 명성이나 경력에 견줄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행동을 책망함으로 무례하면서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은, 복음의 진리가 인간의 명성이나 체면보다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명성과 지위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의 삶과 은혜가 부정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신실함,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 예수의 은혜를 헛되게 하는 베드로의 행동을 심각하게 질문합니다.
    셋째, 진리의 삶이 인격화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의 논쟁은 결국 자신의 삶으로 초점을 맞춥니다. 남의 이야기가 되기를 원치 않고 자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복음의 진리, 그리스도의 은혜가 자신의 삶에 어떻게 인격화가 되었는지를 고백합니다. 내가 사는 인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주인이 되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은혜를 폐하지 않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