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갈멜산의 엘리야

                                                                                                                            김범식 목사

    시돈 땅 사르밧 과부의 집을 축복하며 2년 정도의 가뭄 기간을 보내던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아합 왕 앞에 다시 서도록  말씀합니다. 이어지는 열왕기상 18장의 이야기 는 하나님이 연출하는 드라마이고, 여기에 출연하는 주요 인물들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종 오바댜가 등장합니다. 기근 가운데 아합은 사람들의 생명에 관심이 없고, 기르는 가축들이 죽을까 염려하여, 신하 오바댜에게 물을 찾아 가축을 살리도록 명합니다. 그는 하나님을 어려서부터 경외하는 사람이고, 이세벨 여왕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이고 있는 상황에서, 선지자 100명을 동굴에 숨겨 떡과 물을 공급하며 보호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엘리야를 만났을 때 왕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라는 말에 죽게 될 것을 두려워하지만 그는 여전히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종’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크게 드러나지 않으며, 때로 연약하고 두려워하는 인생이지만, 자신의 일과 신앙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드라마에서 의지와 열정 이 큰 주연은 아니지만 주연을 빛나게 해 주는 조연입니다. 화려한 주인공이 아닐지라도 매일의 삶에 평범하지만 진실하고도 성실한 사람이 필요한 세속화 시대입니다.
    둘째, 갈멜산에 선 엘리야가 부각됩니다. 엘리야를 다시 만났을 때,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 라고 아합은 소리 질렀습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아합과 그의 집이 바알을 따르며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존재라 응답합니다.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과 대결하여, 백성들 앞에서 번제물을 쌓고 자신의 신을 불러 하늘의 불로 태움으로 누가 참 신인지를 증명하는 영적 전쟁에서 엘리야가 승리합니다. 바알의 선지자들은 하루 종일 바알을 부르며 고행과 자해까지 하지만 아무 소리도 응답도 없습니다. 엘리야의 기도는 단순히 불과 비를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구 하고 하나님의 종이 됨을 확인하고 백성의 회개를 구하는 기도였기에 응답받았습니다.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라는 드라마에 엘리야가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셋째,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아합 왕의 모습입니다. 갈멜산 이야기에서 아합은 왕이 지만 이름뿐인 주연입니다. 왕의 권력으로 백성들에게 비의 신 바알을 강요하였지만 이스라엘 땅은 가뭄이 계속 되었습니다. 갈멜산에서 벌어진 영적 전쟁에 패배하고 자 신의 선지자들은 죽임 당하였습니다. 하늘의 불과 비는 왕의 권력으로도 불가능합니다. 빗속을 달리는 왕의 마차보다, 맨발로 뛰는 엘리야가 앞서 나가는 마지막 이야기 는 교훈하고 있습니다. 왕의 권력과 지위와 문명의 이기도 하나님의 사람을 이길 수 없음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드라마의 주인공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