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사르밧의 엘리야

                                                                                                                            김범식 목사

    약 1년 동안 하나님의 보호 가운데, 요단 동쪽 그릿 시냇가에 살던 선지자 엘리야의 환경이 어려워졌습니다. 시냇물이 완전히 메마른 것입니다. ‘땅에 비도 이슬도 없게 될 것이다’ 는 하나님의 말씀이 예외 없이 그의 삶에도 고난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엘리야를 시돈 땅 사르밧 마을로 보내어 한 과부를 만나게 했습니다. 이것은 엘리야를 향한 하나님의 다른 훈련과 뜻이 있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계속되는 인도하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박해의 시대에 시골 사람 엘리야는 조용히 숨죽이며 살 수 있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아합 왕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엘리야의 여정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었습니다. 디셉에서 사마리아로, 그릿 시내가로, 시돈 땅의 사렙다로, 갈멜산으로, 그리고 호렙산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그의 삶을 연단하고 완성하고 있습니다. 그릿(분리하다)에서 사렙다(불로 정화하다)로 믿음을 정금이 되도록 합니다.
    둘째,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만남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렙다로 가는 것은 위험한 여정입니다. 이세벨 여왕의 고국 땅, 바알을 섬기는 땅, 사렙다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 과 가난한 과부의 가정에서 먹고 살도록 명하시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엘리야는 순종하였습니다. 사렙다 과부와의 만남은 하나님의 계획과 복이 준비된 만남 이었습니다. 과부는 엘리야의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알고 있었고, 비와 양식을 줄 수 없는 바알이 거짓된 우상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물과 양식을 요구하는 낯선 남자의 터무니없는 요청에 순종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선지자의 존재를 환영한 것입니다. 이방여인이었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주시고 그 믿음을 열매 맺게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이 만남에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었습니다.
    셋째, 만남이 서로에게 축복이었습니다. 사렙다 과부의 가정은 가뭄이 그칠 때까지 엘리야를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새로운 피난처였습니다. 이 만남이 엘리야에 게 복이었고 사렙다 과부에게는 더 큰 축복이었습니다. 엘리야의 말에 순종하여 그를 접대한 것이 가뭄과 굶주림의 시대에 가정에 풍요를 가져왔습니다. 통의 가루와 병의 기름이 그치지 않는 복을 받게 되고, 죽었던 아들이 살아나는 기적 같은 복을 받습니다. 서로에게 복이 되는 만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만나는 우리의 만남 은 서로에게 복이 되도록 하시는 만남입니다. 인간의 뜻과 감정이 지배하는 만남은 쉽게 만나고 헤어지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만나고 만들어진 가정과 교회, 민족공동체의 존재는 서로에게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