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그릿 시냇가의 엘리야

                                                                                                                            김범식 목사

    열왕기상 17장부터 열왕기하 2장까지 나오는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는 악한 시대에도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시는 지 영적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활동하던 북 이스라엘 왕국의 아합 왕 시대는 다른 어떤 시대보다 더 악한 시대였음을 성경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로 말합니다.
     첫째, 아합은 온 나라에 우상숭배를 퍼뜨렸습니다. 사마리아에 바알신전을 세우고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아세라 목상을 세웠습니다. 시돈의 공주 이세벨을 왕후로 삼아 그녀가 섬기던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백성들도 섬기도록 하였습니다. 바알은 비와 풍요의 신이고, 아세라는 다산과 성의 여신입니다. 이 우상숭배는 돈, 힘, 성이라는 가치를 숭상합니다. 둘째, 아합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핍박하고 죽였습니다. 우상숭배를 할수록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방해물이 되었습니다. 박해와 고난의 시대가 길어졌기에, 엘리야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자신만 남았다고 한탄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어버리고 역사의 교훈을 경시하였습니다.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성을 재건축하려 하였을 때, 아들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첫 성읍 여리고성을 정복하였습니다. 그들의 수고 없이 하나님의 역사가 여리고를 정복하였는데, 지도자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고, 누구도 다시 여리고를 건축하지 않도록 경고와 저주를 남겼습니다. 하 지만 아합 왕의 시대는 여로보암의 길로 가며, 벧엘의 산당을 섬겼고, 한 벧엘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의 교훈을 잊어버리고, 여리고 성을 건축하려 한 것입니다.
    아합 왕 시대는 물질적 풍요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영적 기근이었습니다. 그때 길르앗 디셉 사람 엘리야를 하나님께서 선지자로 보내셔서, 하나님의 말씀 을 왕에게 전합니다. 그의 첫마디는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라고 시작합니다. 시대의 악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엘리야 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말씀을 믿었습니다. 땅에 비도 이슬도 없을 것이라는 선포는, 비나 풍요를 주시는 분은 바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선포한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왕을 피하여 요단 동쪽 그릿 시냇가에서 숨어 지내는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까마귀를 통하여 아침과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공급합니다. 이곳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고독훈련을 통하여 엘리야는 시돈 땅 사렙다 마을의 기적, 그리고 갈멜산의 승리를 준비합니다.  돈, 권력, 성에 대한 우상숭배의 시대에, 하나님은 그릿 시내의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상 곳곳에서 부르시며 훈련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