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하나님의 성전을 지은 사람들

                                                                                                                            김범식 목사

    솔로몬 왕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 시작한 것은 출애굽한 지 480년 되는 해였습니다(왕상 6:1). 이스라엘 역사를 바라보는 역사가의 눈에 성전건축은 출애굽(Exodus) 이라는 민족의 시작과 바벨론 포로(Exile)라는 나라의 멸망 사이에서 역사적 분기점 (midpoint)이었습니다. 성전은 예배처소 이상의 의미로 교회와 복음의 시대에도 영적 교훈을 가르쳐 주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지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째, 지도자 솔로몬 왕입니다. 성전 짓는 일을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솔로몬은 성전 짓는 일의 리더였습니다. 건축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사람들과 물질을 동원하는  리더였습니다. 성전건축에 대한 비전과 꿈을 말하고 그것에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추진하였습니다. 아무리 인적 물적 자원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하고 조직하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성전건축을 ‘마쳤다’ 라는 히브리어 kalah는 하나님이 천지 와 만물의 창조를 마쳤을 때(창 2:1), 모세가 성막을 완성하였을 때(출 39:32)와 똑같이 쓰인 단어입니다. 성전은 창조의 세계를 보여주는 소우주로서, 영혼의 질서와 쉼을 위해 필요한 하나님의 집인 것입니다.
     둘째, 성전 짓는 일에 특별한 사람이 쓰임 받았습니다. 히람이라는 사람은 두로 사람 아버지와 이스라엘 사람 어머니 슬하에 태어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난한 과부의 아들로 자라났습니다. 가난과 차별 가운데 자라났지만, 지혜와 총명과 재능뿐만 아니라, 두로와 이스라엘 양쪽 혈통을 가졌기에 오히려 성전건축에 쓰임 받게 된 것입니 다. 가난과 역경에서 자라났지만 하나님은 그를 사용했습니다. 성전의 놋기구들, 특별히 성전 입구의 두 놋기둥(야긴과 보아스)을 만들고, 바다라 부르는 큰 놋대야, 다양한 놋기구과 그릇들을 만들었습니다. 고난이 많은 사람들이 더욱 큰 일을 위하여 쓰임 받도록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성전 완공에는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성전이 완공되 었을 때에,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드린 금과 은을 여호와의 성전 곳간에 저장했습 니다. 다윗은 성전이 건축되고 계속 유지되도록 솔로몬에게 많은 재물을 남겼습니다. 역대하 29장을 보면, 다윗은 성전을 위하여 자신이 소유했던 금과 은을 기쁨으로 드렸고, 이것을 지켜본 이스라엘 가문의 지도자들과 백성들도 기쁨으로 헌물하였습니 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는 성전이고(엡 2:22), 하나님의 집에 있는 그릇들입니다(딤후 2:20). 하나님의 처소가 되고 일하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