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하나님의 사람들

                                                                                                                    김범식 목사

    모세는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불립니다. 출애굽의 소명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보내심을 받았을 때에, 모세는 자신이 리더가 되기에는 부족하니, 보낼 만한 사람을 보내라며 부르심을 거절합니다. 사람들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 어려운 일인 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광야에서 백성들의 끊임없는 원망과 불평을 겪었을 때에, 모세는 “어찌하여 종을 괴롭게 하십니까?” 라고 하나님께 항변하며 자신을 차라리 죽여 달라고 말합니다(민 11:15). 지도자의 일을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역사는 지도자의 고뇌와 고통을 이해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만 먹고 산다며 원망하는 모습 때문에 좌절하고 한탄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함께 백성의 짐을 나누어질 70명의 장로들을 이스라엘 노인 중에 뽑으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백성의 원망과 불평을 들으며 고뇌하는 모세를 위로하고 격려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리더의 고통을 이해하시고 도우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역사는 어떤 장소나 사람들에게 제한되지 않습니다. 70명의 장로는 하나님의 성막 앞에서 영의 역사를 경험하고 예언을 일시적으로 하였습니다. 그 중의 두 명의 피택 장로, 엘닷과 메닷은 성막 앞으로 가지 못했지만, 자신의 장막에서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였습니다. 모세의 수종자 여호수아는 이 두 사람이 모세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도 영의 역사를 경험하며 예언하는 것을 듣고는 그들을 말리라고 모세에게 직언하지만, 모세는 오히려 그의 시기심을 책망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모든 백성이 성령을 받아 다 선지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모세는 자신만이 리더이고, 영의 사람 선지자가 아님을 겸손히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은 어디에서든 누구든 성령을 주셔서 영의 사람, 리더가 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모세의 온유함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라고 말합니다(민 12:3). 관대함과 포용의 리더인 것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역사는 은혜이지만 동시에 심판이기도 합니다. 70명의 장로는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영(바람)의 역사를 경험하였습니다. 이야기의 앞뒤에는 백성 의 원망에 대한 하나님의 불과 바람의 심판이 보입니다. 원망하다가 다베라에서 여호와의 불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고기에 대한 탐욕을 부린 백성들이 하나님의 바람이 몰고온 고기를 먹다가 탐욕의 무덤(기브롯 핫다아와)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바람과 불은 성령의 은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심판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