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사랑하시는 친구 예수

                                                                                                                   김범식 목사

    요한복음 11장에는 예수님이 행하신 마지막 기적,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죽은 자를 살린 기적이 전하는 메시지 속에는 주님의 사랑이 확인됩니다. 구체적으로 예수님께서 어떤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시는지 이야기가 전하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언제나 찾을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사랑의 주님입니다. 예루살렘을 오고가며 예수님은 베다니 마을의 나사로, 마르다, 마리아와 교제하며 사랑과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나사로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에 두 자매는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라고 소식을 전하며 속히 와 주시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인생에 고난이 있을 때 우리는 무기력하게 되어 하나님을 다급하고 긴급하게 찾게 됩니다. 두 자매는 오빠의 치유를 주님께 요청합니다. 주님에 대한 자신들의 사랑에 호소하지 않고 주님의 사랑에 호소합니다. 사랑받고 있던 자가 병들었기에, 언제나 찾을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사랑에 호소합니다.
     둘째, 예수님은 인간의 불행과 고통에 함께 하시는 친구사랑을 합니다. 두 자매의 요청에 예수님은 즉시 응답하지 않고 이틀을 의도적으로 더 머물러 계십니다. 그리고 나사로의 완전한 죽음이 확인된 후에야 베다니로 갑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릴 것이지만 이상하게도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비통함의 눈물을 흘립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나사로의 죽음이지만, 예수님의 비통함과 눈물의 이유는 인간의 불행에 대한 긍휼과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목적 때문에 예수님은 슬픔도 눈물도 없는 비인간적 삶을 사시지 않습니다. 그 눈물과 비통함으로 인간 예수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인생의 친구가 되어주기를 기뻐합니다. 주님을 부인하며 저주하였던 베드로를 부활의 주님께서 만나주시고 사랑의 질문을 통하여 회복시켜줍니다. 친구의 사랑을 확인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나사로와 제자들을 친구라 불러주셨고,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신 위대한 친구사랑을 실천하신 주님입니다.
    셋째, 예수님은 죽음을 넘어서는 희망을 주시는 영원한 사랑을 하였습니다. 장애와 병을 고친다고 해서 이 세상의 고통과 불행이 멈추거나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틀을 더 머물고 죽음 앞에 슬피 우는 예수님의 모습은 이상하지만, 더 큰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시려는 과정이었습니다. 맹인의 불행에서 구해 주거나 병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주님의 모든 사랑이 아니라, 죽음의 불행 앞에 무기력한 인생에게 소망을 주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우리의 곁에 이 놀라운 사랑을 하시는 주님께서 친구로 존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