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맹인이었던 사람의 증언

                                                                                                                       김범식 목사

    요한복음 9장은 맹인이었던 한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서 육신의 눈이 고쳐지고, 주님을 메시야로 믿는다고 고백하며 주님 발 앞에 엎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치유 이후에 바리새인들의 심문을 받으며 위기를 맞이하지만 오히려 담대하게 됩니다. 그가 어떤 경험을 하는지 이야기가 전합니다.
    첫째, 예수님을 만나기 전 그는 육신의 불행과  사람들의 정죄 가운데 있었습니다. 나면서 맹인이어서 거지가 되어 구걸하는 인생이 된 이 사람을 보게 되었을 때에, 제 자들은 ‘불행과 고통의 완벽한 모델’로 그를 지목하고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자신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라고 주님께 묻습니다. 인간의 불행과 고통의 문제를 죄와 연결시키는 것은 유대인들이나 많은 신앙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불행과 고통을 다 죄와 연결시킬 수 없고, 불행당하지 않는다고 하나님 앞에 의인일 수 없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는 죄의 불행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둘째, 예수님을 만난 후 그의 육과 영혼의 눈이 뜨였습니다. 병든 눈을 예수님께서 만져주셨습니다. 말씀만으로 치유하실 수 있지만, 병자에 대한 주님의 긍휼과 섬김은 그의 눈에 흙을 바르시고 만져주셨습니다. 말과 마음만이 아니라 병자와 장애인을 거부감 없이 몸으로 섬기시는 주님입니다. 안식일에 고침 받았다는 이유로, 부모와 함께 바리새인들에게 소환당하고 심문받았지만, 맹인이었던 사람은 자신은 보지 못하다가 이제 보게 되었다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예수를 범법한 죄인으로 여기는 바리새인들에게 주님은 선지자라 증언합니다. 주님을 안다고 말하는 맹인, 예수가 누구인지를 모른다는 바리새인들, 이들 중 누가 진정으로 맹인인가 라는 아이러니를 만들어 냅니다.
    셋째, 예수님을 다시 만난 후 믿고 예배하게 되었습니다. 맹인으로 태어난 불행과 고통이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는 주님의 선포는 이 이야기의 핵심교훈입니다. 불행과 고통 가운데 있었지만, 예수님에게서 희망의 메시지를 듣고 실제로 그 일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은 고통과 불행에 대해서 논쟁하시기보다, 치유와 구원의 희망으로 살도록 안내합니다. 출교 당하였지만 주님은 그를 다시 만나 믿는 자의 복을 주셨습니다. 믿음은 비록 세상에 서 약속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복이라고 히브리서 기자는 말합니다. 현재의 불행을 과거에서 찾기보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미래에서 바라본다면, 현재의 고통스러운 시간도 믿음으로 견디고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