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니고데모의 증언

                                                                                                                김범식 목사

    요한복음 7장에서 예수님께서 초막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 앞에서 가르칠 때, 군중들은 예수의 존재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군중들은 예수께 환호하고 있습니다.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일을 당국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성전과 율법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아랫사람들을 보내어 예수를 잡으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예수의 교훈에 감동을 받습니다. 아랫사람들을 책망하는 바리새인들에게 니고데모가 예수를 변호하고 증언하는 것이 7장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바리새인 니고데모는 요한복음 3장에서 예수님을 밤에 찾아왔습니다. 그는 바리새인 중에서도 산헤드린 공회원으로 선택될 정도로 지위와 지식이 높고, 존경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의 존재와 사역을 보고 가르침을 청하기 위해 주님께 나아왔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이목과 자신의 체면을 생각했습니다. 그가 예수님께 질문할 때,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라고 말하며 우리 속에 자신을 숨겼습니다. 그는 바리새파의 일원이었고, 자신과 집단에 대한 자존감과 명예심이 있었습니다. 바리새파의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자신의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며 판단하는 집단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살던 사람이 바리새인 바울이었습니다. 율법의 지식과 열정으로 무장한 바울은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다가, 결국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삶이 극적으로 바뀌어, 복음과 주를 위해 일생을 바친 사람이 되었습니다. 니고데모는 밤과 우리라는 말 속에 자신을 숨기고 주님께 나아왔지만, 주님은 그를 향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고 선포하였습니다. 자신을 우리와 군중 속에 숨겼지만, 선한 목자이신 주님은 양의 우리에서 자신의 양들의 이름을 각각 부르며 앞서가시는 주님입니다.
     바리새인들의 율법의 지식과 노력도 결국 육의 일이 되고, 그 지식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오히려 종교의 이름으로 살기등등한 인생이 되어갑니다. 인생의 궁극적인 변화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가능합니다. 바람은 어떻게 시작되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지만, 바람은 존재하고 태풍과 폭풍우가 되기도 하고, 미약한 바람 이 되어서 느끼기 힘들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바람 성령은 분명히 존재하고, 거듭나게 하는 것입니다. 니고데모의 증언은 그가 예수님을 만난 후, 영의 사람이 되고 거듭난 삶을 살고 있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