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베데스다 못가의 치유와 증언

                                                                                                   김범식 목사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올 때, 도시는 기쁨과 행복으로 들떠 있지만, 한 곳은 불행과 상처가 가득합니다. 명절을 지키기 위해 오신 주님은 다른 곳을 찾지 않고, 베데스다 연못가를 찾으셨고, 거기에서 38년 된 병자를 보시고, 그를 아시고, 그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때 그에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변화가 일어났는지, 요한복음 5장의 이야기가 전하고 있습니다.
     첫째, 주님이 인생을 찾아와 주심으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베데스다(긍휼의 집) 못에 많은 병자들이 있었지만, 주님은 38년 된 병자를 찾아오셨습니다. 미신같은 전설을 희망으로 삼고, 거기에서 누워 긴 세월을 구걸하며 사는 인생을 알고 계셨고, 그를 선택하여 다가오셨습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라는 병자의 상처를 건드리는 질문을 통해, 그가 변화하기를 원하는지 확인하였습니다. 오랜 병과 처지를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긴 세월을 살았기에, 변화를 원하고, 변화 후에 새 삶을 갈망하는지 도전하신 것입니다. 나의 인생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변화는 시작되지 않습니다.
    둘째, 인간의 이유와 변명을 그칠 때, 변화해 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병자는 자신을 물에 넣어줄 사람이 없다고 탓하고 비관합니다. 긴 세월에 가족도 친구도 떠나고, 불행과 상처가 가득한 그곳에도, 경쟁과 시기가 있기에 더욱 불행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피해자만 가득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환경과 체제를 탓하며 자신을 피해자로 부각시키는 목소리만 가득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William Glasser 박사는 “건강한 사람은 변명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며, 자신의 삶을 잘 경영하는(run) 사람이 되라고 권면합니다. 피해 받고 상처 받은 것을 늘 의식하면서 삶을 방치하면, 변화는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주님은 자신이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고 말씀하며, 우리가 승리자의 기쁨으로 살도록 해 주셨습니다.
    셋째, 말씀에 순종하고 행할 때에 변화가 완성됩니다. 예수님은 그를 향해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고 선포하였습니다. 변명과 이유가 있는 인생이지만, 그를 향해 생명과 약동의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그가 순종하였을 때, 기적같은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그때는 예수가 누구인지를 몰랐지만, 후에 주님께서 성전에 있는 그를 향해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는 인생이 될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자신을 고친 사람이 예수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증언하였습니다. 단순히 몸의 치유가 아니라, 예수의 존재가 그의 눈과 삶에 들어온 것이 진정한 변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