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사마리아 여인과 마을 사람들의 증언

                                                                                                             김범식 목사

   남쪽 유대 땅에서 북쪽 갈릴리로 가는 지름길이 사마리아 땅이지만, 유대인들은 역사적 사건과 혈통문제로 사마리아 사람과 땅을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사마리아 땅, 수가 성읍 야곱의 우물가에서 한 여인을 기다렸습니다. 주님을 만나게 된 여인은 변화되었습니다.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복음서가 증거 합니다.
    여인은 지친 일상의 삶에서 우물에 물을 긷기 위해 온 평범한 사마리아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깊은 상처를 가진 여인이기에, 아무도 찾지 않는 정오 시간에 우물에 왔습니다. 예수님이 그녀에게 물을 달라하였을 때, 여인의 즉각적인 대답은 상처입은 영혼의 분노였습니다.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왜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합니까?” 역사적 사건과 혈통 때문에 받은 상처에서 오는 반응이라 기보다, 상처입은 여자의 한과 고통의 대답입니다. 예수님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겠다고 하였을 때, 자신도 그 물을 마시기를 원한다는 그녀의 말은 어둠 속에 서 빛을 찾는 영혼의 절규입니다. “네 남편을 데려오라” 는 주님의 말씀에, “나는 남편이 없다” 는 그녀의 대답이 옳다 고 주님이 위로해 줍니다. 다섯 남편으로부터 버림 받고, 지금 함께 사는 남자도 단지 동거인으로 그녀를 이용하는 남자에 불과함을 주님은 아시고, 과거의 상처와 불행을 위로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선지지로 인지하는 순간부터, 그녀는 진정한 자신의 영적 갈증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사실 영적 갈증에서 예배하는 삶을 살고 싶은 구도자였습니다. 비록 사회적으로는 최하층의 약자이지만, 예배하는 삶이 위로와 치유, 회복의 길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혈통과 장소를 따지는 예배가 아니라, 예수님은 예배하는 자녀와 예배를 받으시는 아버지, 그리고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인도를 받는 예배를 그녀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이 메시야의 일이라고 대답하는 그녀에게 주님은 자신이 바로 그 메시야이심을 선포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즉시 물동이를 버리고, 이때부터 마을 사람들에게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증언합니다. 삶이 비범하게 바뀌었습니다. 여인의 증언을 들은 마을사람들은 예수님과 교제하며, 예수님이 세상의 구주임을 믿고 증언합니다. 한 여인의 깊은 상처를 위로함으로, 여인을 구도자로, 전도자로 바꾸어 가시는 주님이었습니다.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릴 때에, 베드로가 비범한 제자의 삶을 시작한 것처럼, 인생의 깊은 곳에서 주님을 만나야 비로소 변화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