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생명과 빛, 은혜와 진리에 대한 우리의 증언

                                                                                                             김범식 목사  

  신약성경의 네 복음서는 한마디로 예수님의 제자들의 증언입니다. 그 중에서도 요한은 사랑받는 제자로서, 마지막 밤에 예수님 품에 의지하여 있던 가장 가까운 제자였습니다. 그래서 가장 신뢰할 만한 목격자였습니다. 그가 요한복음 1장에서 증언하는 것은, 기독교의 가장 핵심적인 진리일 뿐만 아니라, 신앙 공동체가 함께 하는 “우리의 증언” 입니다. 요한복음에는 다른 어떤 책보다 ‘증언하다’ (48번) 혹은 ‘증언’ (30번)이라는 말이 많이 나올 정도로 증언의 중요성과 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이 생명과 빛이라는 증언을 합니다. 예수님은 영원히 계신 하나님이었고, 세상을 창조하신 말씀(Logos)으로 존재하신 분이라 선포합니다. 세례요한이 물세례를 베풀며 예수보다 먼저 사역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았지만, 그보다 먼저 주님이 영원히 선재(先在)하신 분이었음을 말합니다. 증언하는 사람으로 철저히 자신을 부인하며, “광야에서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외치는 자의 소리” 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이라고 가리키며, 자신은 망하지만 주님은 흥하게 될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세례요한은 빛이 아니라고 말하고, 예수님은 그를 “켜서 비추이는 등불” (5:35)이라고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생명 없는 곳에 생명을 만들고, 어둠 가운데 빛을 만드신 것처럼,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 생명과 빛이심을 “우리” 가 증언하고 있습니다.
    요한과 그의 공동체가 또한 증언하는 것은 예수님이 은혜와 진리라는 것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된 거룩한 사건은 아들 예수님의 영광이고, 믿는 자들에게는 은혜와 진리라고 증언합니다. 증언이 더 진실하고 절실한 경우는 목격한 것이 목격자에게 인상을 남기고 영향을 주었을 때입니다.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이 인생에게 은혜라는 사실은 예수를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고, 치유와 회복, 구원을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은혜(GRACE)라는 영어 철자를 풀어 쓴 God’s Grace at Christ’s Expense가 뜻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희생이 인생에게 은혜인 것입니다. 은혜가 인생을 바꾸지만 바뀌어지지 않는 인생의 문제는,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거나, 은혜를 남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은혜 위에 은혜” 라는 말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증언합니다. 은혜의 증언은 특별히 우리의 증언입니다. 나 보다 우리일 때, 하나님의 은혜가 더 풍성한 것입니다.